코로나19 위기에도 우리 기업들이 약진하고 있는 것은 과감한 투자와 신기술 개발, 혁신 활동에 매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브랜드가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를 높게 평가한 것도 인공지능(AI)과 슈퍼컴퓨터에 적용할 수 있는 초고속 D램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스마트폰과 프리미엄 가전, 5세대 네트워크 분야에서 혁신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는 것이 주효했다. 안타까운 점은 해외에서 한국 기업들의 가치를 인정하고 있는 것과 달리 국내에서는 기업들이 홀대받고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정부와 여당은 기업의 투자와 신사업을 지원하기는커녕 기업 규제 입법을 쏟아내고 있다. 감사를 선임하는 단계에서 대주주 의결권을 최대 3%로 제한하는 내용의 상법 개정안만 해도 기업들은 외국 투기자본에 악용될 소지가 있다며 최소한의 경영권 방어 장치를 둬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지만 정부와 여당은 이런 목소리에 귀를 닫고 있다.
정부와 여당뿐이 아니다. 시민단체는 물론 야당 일각에서도 기업을 옥죄는 분위기에 동조하고 있다. 이러니 한국에서 기업하기 어렵다는 하소연이 나오는 것 아닌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려면 이제라도 기업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반기업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 그래야 국가 위상과 브랜드 가치를 드높이는 제2, 제3의 삼성전자가 나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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