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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상 대비 반토막"…빅히트 개미들, 닷새간 1200억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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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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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방시혁 (주)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의장,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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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주가가 방탄소년단의 쾌거에도 맥을 못 추고 있다. 상장 후 닷새 연속 하락하면서 주식을 사들인 개미들만 눈물을 흘리고 있다.

21일 빅히트는 전일대비 3500원(1.92%) 떨어진 17만9000원에 마감했다. 지난 15일 상장 후 닷새 연속 하락 마감이다. 아직 공모가(13만5000원)를 웃돌고 있는 게 위안거리다.

빅히트는 상장 첫날 거래가 시작된 직후 '따상(시초가 더블+상한가, 160%)'까지 올랐다가 금세 주가가 미끄러졌다. 최고가(35만1000원) 대비 이날까지 주가 하락률은 49%다. 따상에 주식을 샀다면 현재 주식가치가 반토막 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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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까지 닷새간 기관은 순매도 기조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이날 소폭 순매수로 돌아섰다. 주요 투자 주체 중 가장 많은 매물을 토해낸 것은 기타법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타법인은 상장 첫날 1770억원 가량 매물을 시장에 던진데 이어 이날까지 닷새간 빅히트 주식을 118만6410주, 총 3073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빅히트 248만2992주(8.71%)를 보유한 4대 주주, 메인스톤 유한회사를 비롯해 5% 미만 지분을 보유한 투자법인들은 보호예수에 참여하지 않았던 만큼 이들이 매물을 던진 주범으로 파악된다.

외국인과 기관도 이 기간 각각 867억원어치, 881억원 어치 던졌다. 빅히트의 기관 의무보유확약 비중은 78.37%로, 종전 공모주 대비 높은 편이었지만 이날 기관 매물이 283억원 어치 대규모 쏟아져나오면서 외국인과 기관 매도 규모가 비슷해졌다.

이들 매물은 개인이 고스란히 받았다. 개인은 빅히트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이날까지 닷새 연속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사들인 주식 수는 197만6408주, 금액은 4810억원 규모다. 방탄소년단 팬클럽인 '아미'를 비롯해 빅히트 가치를 높게 보는 개인들이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와 대신증권에 따르면 상장 후 닷새간(15~21일) 개인들의 빅히트 평균 매수가는 23만7501원이다. 이날 빅히트 종가(17만9000원) 대비 약 25% 손실이 나고 있다. 순매수액이 4810억원임을 감안하면 손실액은 약 1185억원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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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력이 집중됐던 지난 15일 투자한 이들의 손실이 가장 크다. 상장 첫날 개인들은 빅히트 주식 8200주 가량을 총 2435억원에 사들였다. 평균 매수가는 29만6413원으로, 이날 종가 대비 손실률이 약 40%다. 이튿날인 16일 투자한 개인들도 평균 매수가가 21만5941만원으로 손실률이 17%를 넘는다. 19일부터는 손실률이 10%대 미만으로 줄었다.

반면 기타법인은 이 기간 118만6400주를 1주당 25만8326원에 팔았다. 상장 초반 이틀간 물량을 대거 쏟아냈다가 이날 다시 매도를 재개해 평균 매도가는 낮아졌다. 그러나 여전히 이날 종가 대비 44% 높다. 외국인과 기관 평균 매도단가는 각각 26만1403원, 23만7915원이다. 종가대비 46%, 33% 높다.

빅히트 주가가 연일 추락하자 주식 환불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지만, 시장에서 산 주식은 환매청구권 대상이 아니다. 공모주를 샀더라도 당초 빅히트 주식은 환매청구권 대상이 아니었다. 환매청구권 대상이더라도 공모가 밑을 하회하지 않으면 조건에 맞지 않아 환불이 어렵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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