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워싱턴 의사당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취임 이후 3번째로 새해 국정연설을 하고 있다.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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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달러(약 2300조원) 안팎의 추가 경기부양책을 놓고 트럼프 행정부와 민주당이 협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다소 비관적 전망을 내놨다. 11월3일 미 대선 전엔 부양책이 의회를 통과하기 어려울 것이란 내용이다.
알렉 필립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21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협상에서 가장 큰 쟁점 가운데 일부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고, 합의가 특별히 가까워 보이지 않는다"며 "큰 입장 차이에 비해 남은 시간이 별로 없어 대선 전 협상을 타결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며칠 내 원칙적인 합의가 이뤄진다고 해도 대선 전에 의회를 통과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진단했다.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은 이달초 연방정부의 추가 실업수당 지급 재개과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어려움에 처한 지방정부 지원 등을 위한 2조2000억달러의 추가 부양 패키지를 하원에서 통과시켰다.
그러나 상원을 지배하는 공화당은 민주당이 집권한 지방정부들을 돕는 데 연방 자금을 투입할 수 없다며 버티고 있다.
한편 마크 메도우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이날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과의 부양책 협상이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앞으로 48시간 안에 민주당과 추가 경기 부양책 합의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도우스 실장은 "난 낙관적"이라며 "우리는 하나의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 앞으로 48시간이나 그 정도 안에 일종의 합의를 얻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양측이 부양책 지출액을 합의할 경우 입법을 위한 구체적인 표현을 만들 수 있도록 협상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민주당 안보다 더 큰 규모의 부양책을 원한다"고 밝혔다. 메도우스 실장은 같은 날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과의 협상에서 부양책 규모를 1조9000억달러(약 2200조원)로 (종전보다 1000억달러) 높여 제안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가계와 중소기업들에게 직접 현금을 지급할 의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공화당이 요구했던 1조6000억달러보다 높은 1조8000억달러를 민주당에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이 역시 민주당이 거부하자 대선 전에 추가 부양책을 의회에서 통과시키기 위해 또 한번 양보한 셈이다.
다만 공화당 상원의 2인자인 존 튠 원내총무(사우스다코타)는 부양책 규모를 늘린 백악관의 제안에 대해 "공화당에 충분한 찬성표가 있을지 의심스럽다"며 "상원 통과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이상배 특파원 ppark14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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