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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김용민 "군자금 없다, 김밥 지겹다…검찰개혁 생각해 후원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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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머니투데이

/사진=딴지일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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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솔직한 정치자금 후원 요청글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16일 진보 성향의 온라인매체 딴지일보 자유게시판에 '김용민 의원입니다. 염치불구하고 후원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김 의원은 이 글에서 "검찰의 악랄한 짓거리가 연일 터지고 있다"며 "국감 준비에 현안 대응 하느라 정신없으면서도 검찰이 개혁된 세상을 생각하면서 힘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실은 군자금이 부족해 저랑 의원실 보좌진들이 굶고 있다"며 "매일 김밥이 지겹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염치없지만 후원금 팍팍 부탁드립니다"라며 "저에게 밥 한끼 사주시고 검찰개혁 맡긴다 생각하시고 후원 부탁드립니다"라고 당부했다.

김 의원의 솔직한 글에 지지자들은 댓글로 "힘내시고 끝까지 부탁드린다", "작지만 동참한다", "해외에서도 후원하고 싶다. 페이미를 열어달라" 등의 응원을 보냈다. 타 커뮤니티에도 원글을 퍼 나르며 김 의원에 대한 후원 독려가 이뤄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김 의원의 표현에 불편함을 느끼기도 했다.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김 의원의 글을 보고 "무슨 국회의원이 이렇게 노골적으로 후원해달라고 하나", "검찰개혁이랑 후원이랑 무슨 상관이냐"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를 두고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검찰 개혁'의 쓰임새는 참으로 다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기자 시절부터 '무엇이 되기보다 어떻게 살 것인가가 중요하다'는 말씀을 즐겨 인용해왔다"며 "그런데 살수록 실천이 쉽지 않음을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고 김 의원을 비꼬았다.

김 의원은 2기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친 조국 인사'로 분류된다. 지난 4.15 총선에서 남양주병에 출마해 당시 주광덕 미래통합당 의원, 장형진 정의당 후보를 제치고 국회에 입성했다.

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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