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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왜 수사 안해"…트럼프, 참모진과 FBI 국장 해임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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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크리스토퍼 레이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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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대 후보인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해 적극적인 수사를 벌이지 않는 크리스토퍼 레이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에 실망해 그의 해임을 검토했다고 2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익명의 소식통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참모들과 대선 이후 레이 국장을 해임하는 것에 대해 반복적으로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는 레이 국장이 트럼프 대통령이 주문하는 대로 바이든 후보와 그의 차남 헌터 바이든, 바이든 후보의 측근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수사를 벌이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유세에서 바이든 후보를 '범죄자'(criminal)라고 부르며 그의 부패 의혹을 강조했다.

4년 전 트럼프 대통령은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를 상대할 때 FBI가 클린턴 후보의 국무장관 시절 개인 이메일 서버 사용 혐의를 수사하면서 대선일을 며칠 앞두고 승기를 잡았다.

소식통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레이 국장에게 4년 전과 같은 방식으로 민주당을 압박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윌리엄 바 법무장관이 행동하도록 해야 한다"며 "이는 중대한 부패고 우리는 선거 전에 이 사실을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FBI의 고위 관리들은 대선을 앞두고 불공평한 수사를 했다는 비판을 받지 않으려 경계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지난 20일 질 타이슨 FBI 부국장은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인물이나 사건과 관련해 FBI가 어떤 존재나 부존재를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서한은 백악관의 분노를 촉발했다. 일부 행정부 관리들은 선거가 끝난 후 레이 국장을 넘어 바 장관까지 분노의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뉴스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재선될 경우 바 장관을 연임시킬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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