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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새끼 갖고 싶어 다른 부부 알 훔쳐 품은 게이 펭귄 커플의 안타까운 사연 [B급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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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레즈비언 펭귄 커플의 알을 훔쳐 품은 게이 펭귄 커플. 출처 | 디런파크 동물원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네덜란드 한 동물원에서 새끼를 갖고 싶은 ‘게이’ 펭귄 커플이 ‘레즈비언’ 커플 펭귄의 알을 훔쳐 화제다.

2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네덜란드 아메르스포르트의 디런파크 동물원에서는 수컷 동성애 부부인 아프리카 펭귄 두 마리가 최근 다른 펭귄 커플의 알과 둥지를 통째로 훔쳐 품는 일이 벌어졌다. 게이 펭귄 커플은 훔친 알을 번갈아 품으며 부화를 기다렸다.

하지만 게이 펭귄 커플이 품은 알은 레즈비언 커플이 낳은 알로 무정란이었다. 게이 커플 펭귄은 앞서 지난해 11월에도 레즈비언 펭귄 커플의 알을 훔쳐 품었다가 실패한 적 있다. 게이 펭귄 커플은 사육 우리에서도 우두머리이기에 속하기에 마음대로 알을 훔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사육사 마크 벨트는 “펭귄들 사이에서 동성애는 흔하게 발견된다. 이 게이 펭귄 커플은 알을 품으려 한다는 점에서 특별하다”고 말했다.

한편 펭귄 사회에서는 동성 펭귄 커플이 알을 부화하는 경우는 종종 있다. 앞서 지난 8월에는 스페인 발렌시아의 한 아쿠리아리움에서도 레즈비언 젠투펭귄 커플이 알을 품어 성공적으로 부화시키기도 했다.

동물 세계에서 동성 부부는 늑대와 코끼리 등을 비롯해 전체 동물의 95%에서 발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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