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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당분간 '공모주 따상' 없다는데…오히려 투자 기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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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9월 중순 이후 공모주 수익률 눈에 띄게 둔화. 증시 둔화 및 3억원 대주주 양도세 문제도 커]

달궈졌던 IPO(기업공개) 공모주 시장 분위기가 식어간다.

수요예측이나 공모주 청약경쟁률은 아직 높지만 9월 중순 이후 신규상장된 기업들의 주가 흐름이 좋지 못하다. 이에 부담을 느껴 공모가 하향조정을 검토하는 기업도 적잖다. 투자자 입장에선 오히려 투자기회가 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9월 중순 이후 신규상장 기업들의 주가가 상장 첫날부터 공모가를 밑도는 약세를 보이는 현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9월에 상장한 기업들은 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타, 카카오게임즈, 이오플로우, 압타머사이언스, 핌스, 비비씨, 박셀바이오, 원방테크 등이었고 10월에는 넥스틴과 피플바이오가 상장했다.

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타부터 압타머사이언스까지는 상장 첫날 주가(종가기준)가 공모가를 크게 웃도는 현상이 유지됐다.

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타는 첫날 2만6800원으로 끝나 공모가(1만8300원) 대비 4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카카오게임즈는 160%였고 이오플로우는 5%, 압타머사이언스는 11%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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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는 상승폭이 다소 줄었으나 압타머사이언스를 제외한 3개 종목은 아직도 공모가를 크게 웃도는 주가를 유지하는 중이다.

그러나 9월 중순 이후 상장한 종목들은 상장 첫날부터 공모가를 밑도는 가격에서 시작했다. 공모가가 1만9000원이었던 핌스는 첫날 1만8300원에 끝나 공모가를 3% 가량 하회했고 3만700원이었던 비비씨는 27%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어 박셀바이오 29%, 원방테크 19%, 넥스틴 5% 등으로 줄줄이 공모가를 밑도는 가격이 나왔다.

10월 상장 종목 가운데 빅히트와 피플바이오가 공모가를 웃돌았으나 전반적인 추세는 이미 꺾이기 시작했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9월 중순을 기점으로 IPO 기업들의 주가 흐름이 크게 달라졌다는 것이다.

한 투자은행(IB) 관계자는 "9월 중순까지는 증시 전반에 자금유입이 꾸준히 이뤄지면서 IPO 여건도 무척 좋았다"며 "특히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의 흥행이 성공했다는 점도 공모주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9월 중순 이후 한국을 비롯한 해외증시도 약세로 전환하면서 주식시장 전반의 힘이 떨어졌다"며 "공모주 투자의 매력이 떨어졌다기 보다는 대주주 양도세 문제 등으로 증시 전반의 활력이 떨어진 것이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규상장 기업은 비상장 시절부터 투자했던 개인 투자자들이 많은데, 이들 대부분이 대주주(종목당 3억원) 한도에 걸려 주식을 팔다 보니 상장 첫날부터 매물이 쏟아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문제는 11~12월 상장할 기업들인데 현재 분위기로는 수요예측이나 일반공모 등에서 다소 움츠러드는 모습이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종경 흥국증권 애널리스트는 "9~10월 신규상장 기업들의 주가수익률은 우하향하는 추세가 분명해졌다"며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의 2 배에 달했던 빅히트 역시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체감온도는 마이너스였다"고 지적했다.

다만 최근 공모주의 움츠러든 분위기가 오히려 11월~12월 IPO 투자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기업들이 공모가를 낮추는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고, 여기에 청약 경쟁률도 다소 낮아질 수 있어 틈새를 노리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기회가 된다는 것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올 연말 뿐 아니라 내년 초 IPO 일정을 잡은 기업들도 이런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교촌에프앤비, 명신산업, 에이플러스에셋 등 공모 후 시가총액 2000억~3000억원대 중형급 코스피 기업들의 신규상장을 위한 수요예측에 많은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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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이사장 정지원)에서 열린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기념식이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박태진 제이피모간 서울지점 대표이사, 박지원 (주)빅히트엔터테인먼트 HQ CEO, 윤석준 (주)빅히트엔터테인먼트 Global CEO, 방시혁 (주)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의장,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임재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라성채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보. /사진제공=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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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준환 기자 ab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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