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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땡큐 동학개미' KB증권, 3분기 영업이익 전년대비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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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기순익 3452억...전년비 43% 급증

수탁수수료 2440억 늘며 '실적 견인'

IB·트레이딩·홀세일 모두 수익증가

지주내 순익비중도 1년새 8→12%↑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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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지선 기자 = KB증권이 3분기에도 ‘동학개미’ 덕을 톡톡히 봤다. 개인투자자 급증과 함께 수탁수수료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2400억원 가량 증가해 호실적으로 이어졌다. 뿐만 아니라 약한 부문으로 꼽혔던 주식발행시장(ECM)에서도 대형 딜을 주관하면서 IB부문 수수료가 꾸준히 증가해 전 부문에서 고른 실적 호조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0%가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43% 늘었다.

박정림·김성현 각자대표의 시너지로 견조한 실적을 시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KB금융지주 내에서의 존재감도 더욱 확실해졌다. 은행을 포함한 전 계열사 중에서 가장 큰 순이익 개선 폭을 보이면서다. 전체 순익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분기 8%에서 올해 12% 까지 늘어났다. KB금융 또한 향후 증권을 비롯한 비은행 이익 확대가 그룹 전반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2일 KB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KB증권이 누적 당기순이익 3385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합병구매가격 조정분을 제외한 KB증권의 당기순이익은 34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8% 늘었다. 분기 실적는 2분기(1514억원)에 비해 38% 가량 늘어난 2084억원을 기록했다.

고객 수탁고 증대 노력으로 수탁수수료가 2440억원 증가한 것이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온라인 고객 자산은 14조5000억원을 달성했고, 구독경제 모델 자산관리 서비스 가입자도 2만3000명을 넘어섰다. 또한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 영향에 해외주식 고객과 수익도 증가했다. 원화증거금으로 해외 주식을 거래하는 글로벌 원마켓 서비스 가입자는 35만명을 넘어서면서 연초 대비 3배가 늘었다.

IB사업 또한 적극적인 확대 노력에 수수료수익 290억원 가량이 증가했다. 채권 주관에서는 변함없이 1위를 기록하고 있고, 해외 채권 발행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다소 부족한 것으로 평가받았던 주권발행시장(ECM)부문에서도 제이알글로벌리츠 IPO, 대한항공 유상증자 등 대형 딜을 진행하면서 시장 지위를 개선하고 있다.

KB증권 관계자는 “개인 거래대금이 증가하는 상황에 맞춰 타 플랫폼과 제휴 등으로 신규 고객유입을 늘리면서 수익이 크게 늘어난 면이 있다”며 “개인금융 뿐 아니라 IB부문, 트레이딩 부문, 홀세일 부문 모두 고르게 수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KB금융지주 내에서 순익 비중도 늘었다. 지난해 3분기 8%에 불과하던 순익비중은 12%로 늘었다. 은행을 포함해 계열사중 가장 순익 증가 폭이 커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낸 셈이다. KB금융 관계자는 “금리하락으로 은행업의 수익성에 부담이 되는 시기에 증권의 브로커리지수수료 확대와 IB 부문 실적 개선으로 그룹의 이익체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박정림·김성현 각자대표 체제의 시너지가 다시 한번 확인됐다. 지난 1분기 파생상품 운용손실이 발생하면서 적자를 기록했지만 2분기에 바로 다시 흑자 전환했고, 3분기에는 순익 증가 폭을 더 키우면서 단단한 기초체력을 증명해냈다는 평이다.

남은 과제는 당국 제재 극복과 4분기 미국 대선 등으로 예고된 증시 불안에 대한 대응이다. 지난 1분기처럼 파생상품 운용 손실이 커질 수 있는 KB증권은 리스크 관리에도 더욱 심혈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KB증권 관계자는 “각자대표 체제로 두 사장이 전문 분야를 각각 맡아 관리하면서 전 부문이 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코로나19 재확산 등 증시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 산적한 만큼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며 성장세를 유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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