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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트럼프-바이든, 마지막 TV토론…대북정책 놓고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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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과 좋은 관계" vs "북한에 정당성만 부여"



[앵커]

미국 대선이 약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가 마지막 TV 토론에서 대북 정책을 놓고 충돌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자신이 전쟁을 막았다고 주장했고 바이든 후보는 북한에 정당성만 부여해줬다고 반격했습니다. 공화당 텃밭조차 경합지로 바뀌면서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토론이 열린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임종주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토론회가 열릴 테네시주 내슈빌 벨몬트 대학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산발적인 시위가 이어지면서 다소 긴장되고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많은 사람들이 토론이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수전 홀그린/트럼프 대통령 지지자 : 트럼프 대통령이 더 잘할 겁니다. 훌륭하고 똑똑하잖아요.]

[크리스틴 데이/바이든 후보 지지자 : 트럼프 대통령이 음소거 버튼 때문에 고전할 겁니다.]

그렇게 막이 오른 마지막 TV토론.

두 후보는 서로 인사도 없이 맞붙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내가 이 방에서 가장 인종차별을 안 하는 사람입니다.]

[조 바이든/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 여기에 역사상 가장 인종차별적인 대통령 중 한 명이 있습니다.]

대북 정책을 놓고도 정면으로 충돌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김정은 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쟁이 없는 거예요.]

[조 바이든/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정당성만 부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친구라는 그(김정은 위원장)는 불량배입니다.]

바이든 후보는 조건부 대화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 김 위원장이 핵 능력을 축소하는 데 동의하는 게 전제 조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답변 과정에서 서울 인구를 3천200만 명이라고 잘못 말하기도 했습니다.

설전과 공방이 전방위로 오갔지만, 1차 토론보다는 절제되고 차분했다는 평갑니다.

음소거 버튼이 효과를 냈고, 매끄러운 진행도 호평을 받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가 훨씬 더 잘 할 것입니다. (이제 바이든 부통령 차례입니다.)]

[크리스틴 웰커/진행자 : 인종 문제에 집중해주세요. 지금은 인종 문제가 주제입니다.]

토론 직후 CNN 조사에선 바이든 후보가 더 잘했다는 응답이 53%, 트럼프 대통령은 39%였습니다.

이제 선거까지는 열하루, 판세는 더 혼전 양상입니다.

핵심 경합 주 6곳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맹추격에 나선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우세가 예상되던 다수 지역이 경합지로 바뀌고 있습니다.

텍사스와 조지아주 등 4곳은 오차범위 안팎의 초접전 양상입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 영상그래픽 : 이정신)

임종주 기자 , 김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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