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22일(현지시간)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2차이자 최종 TV 토론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 간 2번째이자 마지막 TV토론은 트럼프가 이겼지만 선거전에서는 결국 바이든이 이길 것이라고 공화당 여론조사 전문가가 밝혔다.
공화당 여론조사·전략가인 프랭크 런츠는 23일(이하 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비록 트럼프 대통령이 TV토론에서는 이겼지만 판세를 뒤집을 만큼 충분치는 않다고 말했다.
런츠는 트럼프가 이번 여론조사를 통해 부동층 일부를 흡수하는데 성공했고, 이에따라 선거전이 좀 더 박빙의 승부가 됐지만 "결국에는 조 바이든이 전쟁에서 승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11월 3일 대통령 선거일까지 11일 밖에 안 남았고, 이미 4700만명이 사전투표를 마친 상태여서 트럼프가 전국 단위 또 경합주 지역에서 바이든의 우세를 따라잡기가 버겁다고 설명했다.
런츠는 이어 여론조사가 2016년에 그랬던 것처럼 잘못된 것으로 나타난다고 해도 이번에는 트럼프가 승리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비관했다.
2016년 여론조사에서도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이 트럼프에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음에도 결과는 트럼프의 승리였다. 클린턴이 전국적으로 득표율은 더 높았지만 미국의 선거인단 제도가 갖는 각 주별 승자독식 원리가 클린턴에게 패배를 안겨준 바 있다.
당시 트럼프 승리를 예측했던 런츠는 그러나 이번에는 그 때와 사정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2016년 여론조사 지지율 격차는 소폭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통계오차 범위를 크게 벗어나 바이든이 승리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아울러 자신 같은 여론조사 전문가들이 이번 선거전에서는 2016년의 경험을 반면교사로 삼아 훨씬 더 신중해졌다는 점도 강조했다.
런츠는 또 2차 TV토론 마지막 질문에서 트럼프가 '네거티브' 전략을 취한 것도 패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 취임연설에서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이들에게 무엇이라고 말하겠느냐는 질문에 트럼프가 자신의 답을 말하는 대신 '바이든은 미국에 좋지 않을 것'이라는 네거티브 답변을 했다면서 이는 되레 바이든의 입지를 강화해줬을 뿐이라고 아쉬워했다.
런츠는 트럼프의 네거티브 전략과 대조적으로 바이든은 포지티브 전략으로 대응했다면서 이는 미국인들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더 유리한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