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토론 ‘어두운 겨울’거론 바이든 비판
“백신얻게 될 것, 믿을 수 없는 성공”주장
美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하루 최대 기록
“내년 2월까지 28만명 더 사망”전망 무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대선 승리를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하는 플로리다주 선거유세를 마친 뒤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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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우린 ‘어두운 겨울’로 들어가지 않고, 터널의 마지막에서 빛에 다가가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진행된 마지막 대선 TV토론에서 경쟁자인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이 잘못됐기 때문에 ‘어두운 겨울’을 우려한 걸 반박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州) 중부도시 더 빌리지스에서 한 선거유세에서 “미국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관련해 모퉁이를 아름답게 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각종 수치·전망을 보면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미국에선 전날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석달만에 7만1671명으로 집계돼 가을철 재확산이 본격화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최소 8만1400명의 신규 확진자가 기록돼 팬데믹 시작 이후 하루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대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는 내년 2월말까지 미국내 코로나19 사망자가 28만명이 더 생겨 50만명에 달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전망 등에 아랑곳하지 않고 바이든 후보가 코로나19에 대해 얘길 많이 하는 것을 겨냥, “그는 사람들을 겁주길 원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바이든과 참모들은 언론에서 ‘오늘은 코로나19, 코로나19, 코로나19가…’라고 말하길 원한다”며 “(선거일 다음날인)11월 4일엔 여러분은 그런 얘길 듣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여러분을 겁줘 바이든을 뽑게 하려는 것”이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여러분은 백신을 얻게 될 것이고, 그건 믿을 수 없는 성공이 될 것”이라며 “바이든의 계획 아래에선 수 년 동안 봉쇄조처 속에 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날 TV토론과 관련해선 “‘슬리피(졸린) 조’와 한 지난 밤은 흥미진진했다”면서 “내 생각엔 조 바이든은 대통령이 될 능력이 없다는 걸 증명했다”고 했다. 이어 “바이든이 이기면 경제는 내리막을 타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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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에서 가장 깜짝놀란 순간은 바이든 후보가 석유 산업을 버릴 수도 있다고 말한 것이라고 꼽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정치사에서 최악의 실수 가운데 하나가 될 수도 있다”고도 했다. 바이든 후보는 성명을 통해 석유산업 관련한 입장을 명확히할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의 주소지로 돼 있는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투표를 할 예정인 트럼프 대통령은 “2시간 동안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고 할지라도 내일 플로리다에서 투표를 하는 걸 고대한다”고 했다. 지지자들은 환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가서 투표하라”며 플로리다에서 승리하기 위해 표를 호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펜서콜라에서도 유세를 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에 밀리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에겐 플로리다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곳이어서 특별히 공을 들이고 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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