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 “50인 미만 가족장으로…외부 조문은 내일부터”
25일 오전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로비에 마련된 포토라인에서 취재를 준비하고 있는 취재진들. 채윤태 기자 chai@hani.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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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세상을 떠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빈소가 차려질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은 철저하게 외부의 접근이 차단된 채 직원들은 장례식 준비로 분주한 분위기였다. 이 회장의 장례는 코로나19 감염병 예방을 위해 가족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라고 삼성전자 쪽은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30분까지도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엔 이 회장의 빈소가 마련되지 않았다. 방문하는 조문객도 현재까지는 없는 상황으로 삼성서울병원과 삼성 쪽 직원들이 빈소 준비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이 회장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지하 2층에 위치한 17호, 18호, 19호 세개 방을 합쳐서 만들어진다.
25일 오전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입구에 출입 제한 안내문이 붙어있다. 채윤태 기자 chai@hani.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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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행 상황에 따라 취재진과 외부인의 출입은 철저하게 통제됐다. 삼성 관계자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장례식은 50인 미만이 집합하는 가족장으로 치러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쪽은 이날 부고 문자를 보내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께서 2020년 10월 25일 별세하셨기에 삼가 알려드립니다”며 “장례는 고인과 유가족의 뜻에 따라 간소하게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으니 조화와 조문은 정중히 사양함을 양해바랍니다”라고 전했다.
유가족은 이날 오후 빈소가 마련되는대로 가족과 친지들의 조문을 받고 그룹 관계사 사장단 조문은 26일 오전부터 받기로 했다. 현재는 50명 가량의 취재진만 장례식장 1층에 포토라인을 설치하고 출입하는 조문객을 취재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 회장은 2014년 5월10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을 일으켜 자택근처 순천향대학 서울병원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은 뒤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졌다. 6년 5개월 동안 병상에서 일어나지 못하다 이날 새벽 서울 일원동 서울삼성병원에서 향년 78살로 별세했다. 1942년에서 태어난 고인은 부친인 이병철 삼성창업주 별세 이후 1987년 삼성그룹 2대 회장에 올라 삼성그룹을 이끌었다.
채윤태 기자 cha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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