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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이슈 2020 미국 대선

미 대선 향방 결정 경합주 판세 안개속...트럼프-바이든 격차 좁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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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노스캐롤라이나·애리조나 등 남부 경합주, 백중세

러스트벨트 3개 경합주, 바이든 우세 속 결과 속단 못해

'샤이 트럼프' 존재에 트럼프 역전 2016년 재연 관측도

아시아투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워키쇼공항에서 대선 유세를 하고 있다./사진=워키쇼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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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미국 대선을 10일 앞둔 24일(현지시간) 선거 향방을 사실상 결정하는 경합주(스윙 스테이트)에서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간 격차가 좁혀지면서 실제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선거분석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가 주요 여론조사를 취합한 결과 이날 기준, 6개주 평균 격차는 3.8%포인트로 지난 13일 5%포인트 차이에서 좁혀진 상태다.

특히 29명의 선거인단이 걸려있는 최대 경합주 플로리다주와 선거인단 15명을 결정하는 노스캐롤라이나주에 대한 RCP 집계는 바이든 후보 1.5%포인트 우세이지만 오차범위 내로 승부를 예측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선거유세를 플로리다에서의 사전투표로 시작한 것은 2016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 1.2%포인트 차로 승리한 것을 재연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플로리다·노스캐롤라이나주와 함께 남부 ‘선벨트’ 경합주에 속하는 애리조나(선거인단 11명)에서의 바이든 후보 우세도 2.4%포인트에 불과하다.

결국 선벨트 3개 경합주 모두 오차범위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속내’를 공개하지 않는 ‘샤이(shy) 트럼프’의 존재 등을 감안하면 실제 결과가 트럼프 대통령이 석권했던 2016년 재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가능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회 연설에서 2016년보다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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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24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브리스톨에서 ‘드라이브 인’ 대선 유세를 하고 있다./사진=브리스톨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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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성향의 한 버지니아주 정치인은 “지금 분위기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다가 실제 선거에서 패배한 2016년과 비슷하다”며 “실제 주위에 ‘샤이 트럼프’가 많다”고 말했다.

북부 쇠락한 공업지대인 러스트벨트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선거인단 20명)·미시간(16명)·위스콘신(10명)에서의 바이든 후보 우세는 각각 5.1%·7.8%·4.6%포인트로 다소 여유가 있어 보이지만 이곳들도 결과를 속단하기엔 이르다. RCP와 미 주요 매체들도 이곳을 여전히 경합주로 분류하고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 진영은 6개 주요 경합주와 트럼프 대통령 우세에서 백중세로 변한 조지아(선거인단 16명)와 오하이오(18명)에서 막판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합주 공항이나 공항에서 가까운 장소에서의 대규모 집회에서 연설한 후 다른 주로 이동하는 ‘메뚜기’식 유세를 대선일 전날까지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바이든 후보는 한개 주 여러 곳에서 소규모 지지자들이 참여하는 ‘드라이브 인’ 유세를 진행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3배에 달하는 풍부한 선거 자금을 활용해 TV 및 온라인 광고로 여론조사 우위를 실제 결과로까지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지원 유세에 참여하는 인원 구성도 차이가 난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체로 혼자 원고 없이 1시간 반에서 2시간 즉흥 연설을 하고, 가끔 장녀인 이방카 백악관 선임보좌관 등 가족들이 찬조 연설자로 참여한다.

바이든 후보의 경우 부인 질 여사가 찬조 연설자로 나서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와 별도로 자체적으로 지원 유세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주소지인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자신의 골프클럽 맞은편 한 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한 후 노스캐롤라이나주 럼버턴과 오하이오주 서클빌, 그리고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선거유세를 한 후 자정을 넘겨 백악관으로 돌아왔다

반면 바이든 후보는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댈러스와 브리스톨 2곳에서 ‘드라이브 인’ 유세를 했고, 오바마 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지원 유세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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