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한국경제의 거목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6년간의 와병생활 끝에 향년 78세로 타계했다. 올 초 99세를 일기로 별세한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을 포함해 한국 경제의 기틀을 닦은 재계 거목들이 연이어 세상을 뜨며 1·2세대 기업인들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
고(故) 이건희 회장은 지난 2014년 5월 10일 이태원동 자택에서 저녁식사 후 체한 듯 가슴이 답답한 통증을 느껴 소화제를 복용했지만 1~2시간만에 의식을 잃고 쓰러져 인근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CPR)을 받았다.
병명은 급성 심근경색으로, 이 회장은 곧 바로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져 막힌 심장혈관을 넓혀주는 ‘풍선 확장술(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이라는 심장 스텐스 시술을 받았다. 시술 후 이 회장은 심폐기능을 되찾았지만 좀처럼 의식을 찾지 못했다. 내내 중환자실에 있던 이 회장은 입원 9일만에 병원 20층 VIP 병실로 자리를 옮겼고, 지금까지 치료를 받아왔다.
한국 재계를 대표하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8세. 2014년 5월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서울 이태원동 자택에서 쓰러진 뒤 6년만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사위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이 있다. 2008년 삼성그룹 경영쇄신안 발표하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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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은 그동안 인공호흡기나 특수 의료장비 없이 자가 호흡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주로 병상에 누워서 지내는 까닭에 합병증 우려가 있어 의료진들이 자주 휠체어를 태워 복도를 산책시키거나 신체 일부를 일으켜 세워 마사지해주는 등 운동 요법을 진행해왔던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또한어 자극이나 접촉, 소리 등에는 반응하기 때문에 병실에서 영화나 음악을 켜놓는 등 보조적인 자극치료도 병행하고 있는 상태였지만 오랜 투병생활을 이기지 못하고 끝내 타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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