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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이건희 삼성 회장 별세

[이건희 별세] 아들·딸과 함께 빈소 찾은 이재용…침통한 표정으로 말없이 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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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가족 조문이 시작됐다.

이날 오후 4시 57분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검은색 양복 차림으로 이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층 입구에 나타났다. 이재용 부회장은 현대 SUV 팰리세이드 차량을 직접 운전했고, 자녀 2명과 함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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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 오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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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1층 로비에 있던 취재진들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입구에 마련된 안내데스크에서 체온을 잰 뒤 계단을 통해 빈소가 마련된 지하 2층으로 내려갔다. 큐알(QR)코드는 찍지 않았다

앞서 오후 3시 40분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가족 중 제일 먼저 빈소를 찾았다. 이재현 회장은 부인 김희재 여사 및 자녀 이경후 CJENM 상무,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 내외도 함께 조문했다.

이재현 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유족을 만나 위로의 말을 전하는 등 1시간 30분 가량 빈소에 머물렀다. 이재현 회장은 "국가 경제에 큰 업적을 남기신 위대한 분이다. 가족을 무척 사랑하셨고 큰 집안을 잘 이끌어주신 저에게는 자랑스러운 작은 아버지"라면서 "일찍 영면에 드셔 황망하고, 너무 슬프고 안타까울 따름이다.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시길 기도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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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별세한 25일 정몽규 HDC그룹 회장(왼쪽)과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이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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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 47분쯤 정몽규 HDC회장과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이 빈소를 찾았다. 약 20여분 뒤인 5시 14분쯤 조문을 마친 정몽규 회장은 빈소를 떠나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말을 전했다"고 했다. 정몽윤 회장도 "고인은 우리나라 재계의 큰 거목이셨다"고 반복해서 말했다.

한편 오후 4시 28분쯤엔 자신을 이 회장의 여동생이라 주장하는 한 중년 여성이 나타나서 작은 소동을 빚기도 했다. 어머니뻘로 보이는 다른 여성과 동행한 이 여성은 "여동생이 오빠 장례식장도 못 들어가냐"고 소리치다가 이내 장례식장 안내요원의 지시를 받고 식장 밖으로 나갔다.

이 회장의 장례는 고인과 유가족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별세 당일인 이날은 가족들 위주로 조문을 받고 본격적인 외부인 조문은 다음날인 26일부터 받는다.

정민하 기자(min@chosunbiz.com);김송이 기자(grap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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