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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이건희 삼성 회장 별세

이건희 별세에 "조세포탈·정경유착" 지적한 이낙연…"이게 애도냐" 비판 댓글 300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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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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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5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별세를 애도하며 공과 과를 담은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자 비판 댓글이 잇따르고 있다.

이 대표는 이 회장의 별세 소식이 알려진 뒤 이날 오전 11시58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물을 올렸다.

이 대표는 이 회장에 대해 "혁신의 리더십으로 변화를 이끌었다"며 "삼성은 가전, 반도체, 휴대폰 등의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했고 창의적인 기업문화를 만들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반면 "불투명한 지배구조, 조세포탈, 정경유착 같은 그늘도 남겼다", "빛과 그림자를 차분히 생각한다", "삼성이 과거의 잘못된 고리를 끊고 새롭게 태어나길 바란다"고 공과 과를 모두 평가했다.

이 대표 게시글의 댓글에는 이 회장의 별세 당일에 공과 과를 언급하는 태도가 올바르지 못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이 대표 페이스북에 달린 댓글은 3000개를 넘어섰다.

한 네티즌은 "애도를 표하면서 이런식으로 상대방의 허물을 들춰내는 것은 기본적인 인격의 문제"라며 "가신 분에 대한 평가는 애도를 마치고 하는 게 인간의 기본 예의"라는 반응을 보였다.

다른 네티즌도 "이런 발언은 속으로만 생각해라", "애도를 이런 식으로 표현하는 것은 추모사를 안 쓰니만 못하다고 생각한다", "고인에게 이게 할 소리냐", "생산성 1도 없는 부류가 남의 그늘 따진다" 등의 비판성 댓글을 달았다.

또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여직원 성추행 혐의를 받은 후 극단적인 선택으로 사망했을 당시 추모의 글과 대비된다는 지적도 있었다.

일부 네티즌은 "박원순 시장이 돌아가셨을 때도 중립적으로 애도했느냐", "박원순은 그림자가 없어서 이런 글을 안썼나"라고 꼬집기도 했다.

또 "노회찬 박원순 조문사에서 부하직원 성추행하지 말고, 정치인으로서 어두운 점을 반성하라고 쓴 사람이 있느냐"라며 "품격을 되찾고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7월 10일 고 박원순 전 시장에 대해 "마음이 아프다. 박원순 시장님의 명복을 빈다"며 "안식을 기원한다. 유가족에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는 추모 메시지를 내고 박 시장 빈소를 찾아 조문한 바 있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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