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앞 코로나19 재확산…백악관 "통제 안해"
[앵커]
미국은 대선이 9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재확산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다시 쓰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백악관 비서실장은 "코로나19를 통제하지 않겠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워싱턴 연결해 관련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네. 9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 레이스는 코로나19 재확산이 다시 중심에 놓인 모습입니다.
미국은 최근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8만명을 넘으면서 연일 역대 최대 기록을 새로 쓰고 있는 상황인데요.
겨울로 갈수록 상황이 더 악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백악관은 통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재확산이 시작된 유럽에서 다시 봉쇄 등의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미국은 상황이 더 악화돼도 이 같은 조치보다는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더 속도를 내겠다는 의미로 풀이되는데요.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걸렸다 회복한 이후 이 같은 기류가 더 뚜렷해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의료진이 내게 리제네론을 처방한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났을 때 나는 슈퍼맨이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나는 셔츠를 찢어 버렸습니다. 난 돌아가고 싶습니다. 내 말은, 그것은 놀랍다는 것입니다."
또 "메도스 비서실장의 발언은 말실수가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이 무엇인지 솔직히 인정한 것"이라며 "바이러스를 무시함으로써 바이러스가 단지 사라지길 희망한 것"이라고 공격했습니다.
[앵커]
한편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핵심 참모들이 줄줄이 확진 판정을 받아서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서 부통령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가 나온다고요?
마이크 펜스 부통령 주변에서 최소 5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최측근인 비서실장과 정치고문을 비롯해 펜스 부통령을 수행하는 개인 보좌관까지 줄줄이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펜스 부통령은 선거유세 등의 일정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밝혔는데요.
어제도 플로리다를 찾았고 오늘은 노스캐롤라이나, 내일도 미네소타 등에서 유세를 이어갑니다.
펜스 부통령이 마스크를 쓰고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 일정을 소화하고 있고 또 수시로 검사도 받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미 질병통제관리센터의 접촉자 격리 지침을 위반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펜스 부통령은 국가운영의 필수인력이라며 부통령이든 누구든 필수인력은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백악관 비서실장은 답했습니다.
[앵커]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8만 명을 넘겼는데, 백신 보급은 올해를 넘길 가능성이 크다는 전문가 예측이 나왔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금요일 이후 이틀 연속 8만 명을 넘기면서 상황이 계속 악화하고 있는데요.
백악관은 통제보다 백신 개발에 주력하고 있지만, 올해 안에는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앤소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감염병 연구소장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인지 여부를 이달 말이나 12월 초까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연내에 백신 물량이 충분히 공급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는데요.
광범위한 백신 접종이 이뤄지는 것은 내년 2~3분기는 돼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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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은 대선이 9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재확산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다시 쓰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백악관 비서실장은 "코로나19를 통제하지 않겠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워싱턴 연결해 관련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9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 레이스는 코로나19 재확산이 다시 중심에 놓인 모습입니다.
미국은 최근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8만명을 넘으면서 연일 역대 최대 기록을 새로 쓰고 있는 상황인데요.
겨울로 갈수록 상황이 더 악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백악관은 통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마크 메도우 백악관 비서실장은 CNN과 인터뷰에서 "코로나19는 독감과 같은 전염성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통제되지 않는 것"이라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치료제와 백신을 확보해 사망자를 줄이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재확산이 시작된 유럽에서 다시 봉쇄 등의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미국은 상황이 더 악화돼도 이 같은 조치보다는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더 속도를 내겠다는 의미로 풀이되는데요.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걸렸다 회복한 이후 이 같은 기류가 더 뚜렷해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의료진이 내게 리제네론을 처방한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났을 때 나는 슈퍼맨이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나는 셔츠를 찢어 버렸습니다. 난 돌아가고 싶습니다. 내 말은, 그것은 놀랍다는 것입니다."
당장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는 성명을 내고 "코로나19에 패배했다는 백기를 흔든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또 "메도스 비서실장의 발언은 말실수가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이 무엇인지 솔직히 인정한 것"이라며 "바이러스를 무시함으로써 바이러스가 단지 사라지길 희망한 것"이라고 공격했습니다.
[앵커]
한편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핵심 참모들이 줄줄이 확진 판정을 받아서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서 부통령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가 나온다고요?
[기자]
마이크 펜스 부통령 주변에서 최소 5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최측근인 비서실장과 정치고문을 비롯해 펜스 부통령을 수행하는 개인 보좌관까지 줄줄이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펜스 부통령은 선거유세 등의 일정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밝혔는데요.
어제도 플로리다를 찾았고 오늘은 노스캐롤라이나, 내일도 미네소타 등에서 유세를 이어갑니다.
펜스 부통령이 마스크를 쓰고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 일정을 소화하고 있고 또 수시로 검사도 받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미 질병통제관리센터의 접촉자 격리 지침을 위반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펜스 부통령은 국가운영의 필수인력이라며 부통령이든 누구든 필수인력은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백악관 비서실장은 답했습니다.
[앵커]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8만 명을 넘겼는데, 백신 보급은 올해를 넘길 가능성이 크다는 전문가 예측이 나왔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금요일 이후 이틀 연속 8만 명을 넘기면서 상황이 계속 악화하고 있는데요.
백악관은 통제보다 백신 개발에 주력하고 있지만, 올해 안에는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앤소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감염병 연구소장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인지 여부를 이달 말이나 12월 초까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연내에 백신 물량이 충분히 공급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는데요.
광범위한 백신 접종이 이뤄지는 것은 내년 2~3분기는 돼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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