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
이번 주(26~30일) 뉴욕증시는 미국 대선 관련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조심스러운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다. 시장은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등 핵심 경제지표와 애플, 아마존을 비롯한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주목하고 있다.
미국 대선이 불과 며칠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투자자들은 여론조사 결과 등에 주목하면서 한층 조심스러운 거래를 이어갈 전망이다. 현재까지는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지지율에서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지난 2016년 대선 때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샤이 트럼프(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면서도 여론조사에 침묵하는 숨은 지지층)’에 힘입어 예상을 뒤엎고 승리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나 지난주 여론조사에서는 두 후보의 격차가 조금 더 좁혀진 상태다.
여론조사 격차가 더 좁혀진다면 불확실한 대선 결과에 대한 불안감이 커질 우려가 있다. 당초 시장에서는 바이든 후보의 강세를 우려하는 시각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그의 리드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던 참이었다. 불확실한 대선 결과보다는 바이든 후보의 명확한 승리가 시장에 더 긍정적일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기류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승리할 시 증세 등에 따라 결국 시장에 부정적일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정치권의 추가 경기 부양책 도출 여부도 꾸준히 시장의 관심사로 남아있다. 현재 대선 전 추가 부양책 협상 타결 가능성이 희박해지지는 했지만, 만약 대선 전 전격 타결된다면 시장에 큰 도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대선 전 타결이 불발되더라도 조만간 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특히 대선에서 민주당이 백악관과 의회를 모두 장악할 시에는 대규모 부양책이 실현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의 경제 상황을 점검해볼 수 있는 3분기 GDP 증가율 속보치가 29일 예정돼 있다. 미국 GDP 증가율은 2분기에 연율 마이너스(-) 31.4%를 기록했지만, 이번에는 큰 폭으로 회복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집계에서 애널리스트들은 3분기 GDP 증가율이 연율 31.8%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10월 소비자신뢰지수(27일) △9월 내구재 수주(27일) △10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30일) 등도 주목할 만한 지표다. 이밖에 26일에는 9월 신규주택판매와 10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 지수 등이, 27일에는 8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등이 각각 나온다. 29일에는 주간 실업보험청구자 수와 9월 잠정주택판매 등이 예정됐으며, 30일에는 9월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과 3분기 고용비용지수가 공개된다. 미국 이외의 유럽연합(EU) 3분기 GDP 등도 이번 주 발표될 예정이다.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도 주목된다. 27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3M, 화이자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28일에는 보잉·GE·길리어드의 실적 발표가, 29일에는 애플·아마존·알파벳·페이스북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됐다. 30일에는 허니웰과 셰브런 등이 실적을 내놓는다.
계속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는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주 후반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상 최대치로 불어나는 등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 코로나19가 계속해서 맹위를 떨치면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크다.
[이투데이/변효선 기자(hsbyu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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