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이 지난 2월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대표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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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은 기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일자리 문제로 정책 논쟁을 벌였다.
유 전 의원과 이 지사의 논쟁은, 유 전 의원이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은 경제위기의 심각성을 알기는 아는가.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이 경제 반등의 골든타임'이라 말하고 있는데, 대통령의 인식을 보면 '경제는 포기한 대통령'이다"라는 글을 쓰며 시작됐다.
이날 유 전 의원은 "9월 고용통계를 보면 취업자 수가 39만2천 명 감소했고, 청년층 확장실업률은 25.4%, 실업자는 전 연령층에서 늘어나고, 비경제활동인구가 사상 최대로 늘어나는 등 일자리 사정은 IMF 위기 이후 가장 심각하며 고용이 전반적으로 무너지고 있다"며 "20~30대 젊은 층의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근본대책은 없이 오로지 세금을 퍼부어 일자리 통계를 분식하는 공공일자리만 늘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7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경기도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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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 지사는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 전 의원이 경제 전문가라는 사실을 의심하게 할 정도로 그간 보수언론이 쏟아냈던 가짜뉴스를 그대로 옮기며 국민들을 호도하고 있다. 빈약한 논리의 대통령 공격은 그저 국힘당 내 본인 입지 다지기 위한 정치 꼼수에 불과함을 현명한 국민들께서 잘 알고 계신다"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15세 이상 인구의 고용률은 60.6%에서 60.9%로 개선됐고, 경제활동인구인 15~64세의 고용률도 66.1%에서 66.8%로 개선됐으며 특히 청년층 고용률은 41.7%에서 43.5%로 개선됐고, 청년층 실업률은 9.8%에서 8.9%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유 전 의원은 25일 또다시 이에 반박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OECD 통계방식을 적용하면)이 지사님이 살펴본 2016년과 2019년을 비교해도 112만 명이나 FTE 취업자가 감소했다"며 "이게 무슨 뜻이냐면 고용의 양도, 질도 크게 나빠졌다는 증거다"며 "문재인 정부가 국민 세금으로 단기 일자리를 엄청나게 늘려서 취업자수 통계를 부풀렸다는 증거는 차고 넘친다"고 응수했다.
또한 유 전 의원은 "저출산과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개혁을 통해 다시 경제 성장의 길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며 "똑똑한 젊은이들을 공무원 시험으로 내몰 게 아니라, 혁신 인재 100만 명을 키우는 교육혁명을 해야 한다. 노동시장은 유연 안정성을 원칙으로 더 유연하게, 실업자에게는 안전망을 확실하게 보장하는 노동 개혁을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는 노동 개혁을 시도라도 했는데 문재인 정부는 노조 눈치 보느라 시도조차 안 하고 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김영은 인턴기자 youngeun92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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