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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이건희 삼성 회장 별세

이낙연, 이건희 추모서 비판했다 화살…“박원순 때는 왜 그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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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투명한 지배구조, 조세포탈, 정경유착 같은 그늘도 남겼다" 평가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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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별세를 추모하며 적은 추모사에서 “불투명한 지배구조, 조세포탈, 정경유착 같은 그늘도 남겼다”고 발언해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고인이 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사망 당시와 너무도 다른 입장을 내보여 국민들로부터 질타를 받고 있다.

이 대표는 이 회장이 사망한 25일 당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이용해 애도의 마음을 전달했다.

이 대표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신경영, 창조경영, 인재경영, 고인은 고비마다 혁신의 리더십으로 변화를 이끌어 삼성은 가전과 반도체, 휴대폰 등의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했다”고 말했다.

이어 “‘생각 좀 하며 세상을 보자’와 같은 고인의 여러 말씀은 활기 있고 창의적인 기업문화를 만들었고 우리 사회에도 성찰의 고민을 던져 주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내 “고인은 재벌중심의 경제 구조를 강화하고 노조를 불인정하는 등 부정적인 영향도 끼쳤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며 “불투명한 지배구조, 조세포탈, 정경유착 같은 그늘도 남겼다”고 말했다.

또 “고인의 혁신적인 리더십과 불굴의 도전 정신은 어느 시대, 어느 분야든 본받아야 마땅하다”며 “삼성은 과거의 잘못된 고리를 끊고 새롭게 태어나길 바란다. 고인의 빛과 그림자를 차분하게 생각하며 삼가 명복을 빕니다”라고 밝혔다.

그러자 이 대표를 향한 화살이 쏟아졌다. 이 회장이 사망한 당일 굳이 과실을 언급하며 평가했어야 했느냐는 지적이다.

한 네티즌은 “애도를 이런 식으로 표현하는 것은 진정 인격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댓글에 적었으며, 한 네티즌은 “가신 분에 대한 평가는 애도를 마치고 하는 게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예의 아닐까요”라고 말했다.

또 앞서 성범죄 의혹에 휩싸인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사망 당시 애도만 표했던 이 대표를 두고 이중성에 대한 비난도 끊이지 않고 있다.

한 네티즌은 “성범죄 관련 기소를 피하기 위해 지옥으로 도망간 (사람의) 추모사에 남긴 글과 너무나도 대조된다”고 말했고, 모 네티즌은 “박 시장 당시에는 왜 이렇게 말하지 않았느냐”며 다그쳤다.

박 전 시장이 사망했을 당시 이 대표는 “마음이 아프다. 박원순 시장님의 명복을 빈다"며 "안식을 기원한다. 유가족에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는 애도의 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다.
황재희 기자 jhhwang@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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