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건희 회장이 별세하고 삼성의 남은 문제 가운데 하나는 '상속'입니다. 이건희 회장의 재산은 삼성전자 등 삼성 계열사의 주식만 해도 현재 주가로 무려 18조 원대에 달하는데요. 이 경우 내야 하는 상속세만 10조 원으로 예상됩니다.
이도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건희 회장은 오랜 기간 우리나라 주식 부자 1위였습니다.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그리고 삼성물산 등 이 회장이 가진 주식만 현재 주가 기준으로 모두 18조 원입니다.
두 번째인 아들 이재용 부회장보다도 10조 원이 더 많습니다.
이 회장이 세상을 떠나면서 현행법에 따라 상속된 주식은 평가액의 60%, 나머지 재산은 50%를 세금으로 내야 합니다.
주식 관련 상속세만 어림잡아도 10조 원대입니다.
이건희 회장이 가진 재산을 어떻게 상속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가 전혀 없습니다.
상속세를 제하더라도 이 회장의 상속 재산이 이재용 부회장의 주식가치보다 많지만 삼성 내부에서는 삼성 경영권의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건희 회장이 2014년 쓰러진 뒤 이재용 부회장이 실질적인 그룹 총수 역할을 해왔기 때문입니다.
다만 막대한 상속세를 감안, 삼성문화재단 등 공익재단에 일부 지분을 증여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의 남겨진 숙제는 오히려 재판입니다.
승계 작업을 위해 박근혜 정권에 뇌물을 건넸다는 혐의는 4년 가까이 법정 싸움이 진행 중입니다.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 '경영권 승계' 문제로 더 이상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법을 어기는 일은 결코 하지 않겠습니다. 저는 제 아이들에게 회사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을 생각입니다.]
검찰은 이와 별도로 지난달에도 부회장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과정에서 승계작업을 위한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며 기소한 바 있습니다.
이도성 기자 , 이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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