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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2020 미국 대선

[美 대선 D-8]보수 매체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지지”… 100년 만에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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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햄프셔유니언리더' 사설로 바이든 공식 지지
"바이든, 2020년에는 절실히 필요한 대통령"
"트럼프 항상 틀리지 않지만 미국 위해서는 틀렸다"
한국일보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24일 펜실베이니아주 댈러스의 한 고등학교에서 열린 드라이브스루 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댈러스=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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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성향의 뉴햄프셔주(州) 최대 신문 뉴햄프셔유니언리더(NHUL)가 11월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맨체스터에 기반한 이 매체가 민주당 후보를 공식 지지한 것은 100년 만에 처음이다. 신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항상 100% 틀린 것은 아니지만 미국을 위해서는 100% 틀렸다”고 강조했다.

NHUL 편집위원회는 25일(현지시간) 사설을 통해 "이 나라를 일으켜 세우는 것은 바이든 후보의 기량을 통해 온전해질 수 있다”며 “우리는 바이든 후보가 자상하고 온정적이며 전문성 있는 공직자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이든 후보는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되고 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고, 우리는 그 말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보수 매체로서 신문은 바이든 후보 측과의 중대한 정책적 불일치가 존재한다는 점을 언급했다. 신문은 “우리는 향후 4년간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에 반대하는 사설을 쓰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신문은 “바이든 후보는 우리가 원하는 대통령이 아닐 수 있지만 2020년에는 우리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대통령"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항상 100% 틀린 것은 아니지만 미국을 위해서는 100% 틀렸다"고 적었다.
한국일보

25일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지지 사설을 실은 뉴햄프셔유니언리더. NHUL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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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 대신 게리 존슨 자유당 대선후보를 지지함으로써 공화당을 지지하는 100년의 전통을 깼다. 편집위원회는 "안타깝게도 트럼프 대통령은 사려 깊고 실용주의적인 인물과는 정반대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했고 연임에 실패했다"며 “우리가 지지하는 미국의 대통령 후보는 조 바이든”이라고 결론지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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