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치매 말하나…정신·육체 비교해 보라"
[윌밍턴=AP/뉴시스] 19일(현지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CBS 프로그램 '60분(60 Minutes)' 인터뷰 중인 모습. 2020.10.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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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11월 미국 대선 민주당 주자인 조 바이든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치매 공격'에 '세븐일레븐' 발언으로 응수했다.
바이든 후보는 25일(현지시간) CBS '60분' 인터뷰에서 진행자인 노라 오도널이 "트럼프는 당신이 치매를 앓고 있고 점점 악화하고 있다고 말한다"라고 지적하자 "(그 말을 한 사람이) 9·11을 '세븐일레븐 공격'이라고 말한 자와 같은 사람인가"라고 받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2016년 4월 공화당 대선 경선 연설 중 2001년 9·11 테러를 거론하다 "나는 그 밑에 있었다. 나는 우리 경찰과 소방관이 세븐일레븐(7·11)으로, 세계무역센터에서 무너지는 모습을 봤다"라고 했었다.
당시 연설 장소는 9·11 테러로 가장 큰 충격을 입은 뉴욕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건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관들을 두고 "내가 본 사람 중 가장 위대했다"라고 치켜세웠지만, 9·11을 세븐일레븐이라고 말한 탓에 이후 많은 비판을 받았다.
바이든 후보의 이날 발언은 그간 자신에게 '치매 공세'를 퍼부어온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응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공개 유세에서 77세 고령인 바이든 후보의 언행을 기이하게 흉내 내왔으며, 트위터에 그가 요양 시설에 있는 합성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진행자 질문에 "그(트럼프)가 치매에 관해 얘기하는가"라고 반문한 뒤 "우리의 육체적, 정신적 명민함을 비교해 보라. 그런 비교를 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 역시 올해 74세로 고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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