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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美 대선] “사전투표함을 지켜라”...보스턴서 사전투표함 방화에 ‘화들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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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 당시 투표함에 122개 사전투표 용지 있어...35개 훼손


이투데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시내에 위치한 투표함에 한 남성이 불을 지르고 있다. 매사추세츠/EPA연합뉴스


미국 대선을 앞두고 사전투표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사전투표함 방화 사건이 발생해 당국이 보안 강화에 나섰다.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11분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코플리 광장 인근에 놓여 있던 사전투표함이 방화로 불에 탔다.

보스턴 경찰이 공개한 사건 당시 현장이 찍힌 영상에는 한 남성이 사전투표함에 불을 지르는 모습이 담겼다.

매사추세츠주는 사전투표함 주변 보안 강화를 명령했고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방화 용의자 신원 파악에 착수했다.

마틴 월시 보스턴 시장과 윌리엄 갤빈 매사추세츠주 국무장관은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이번 방화사건에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공동성명에서 “오늘 오전에 발생한 방화 사건은 민주주의에 대한 모욕이며 시민으로서 의무를 이행한 유권자에 대한 결례이자 범죄”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선거 절차의 공정함을 유지하고 투명성과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라면서 “이를 해치는 어떤 시도도 최고 수준의 법적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사추세츠주 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함이 불에 탈 당시 122개의 사전투표 용지가 있었으며 이 중 35개 투표용지가 훼손됐다고 밝혔다.

선거관리위원회는 마지막 수거 시점이었던 전날 오후 2시30분 이후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은 유권자는 인터넷으로 자신의 투표 용지 상태를 확인할 것을 권고했다. 선관위는 투표용지가 확인되지 않는 유권자에게 다시 우편투표 용지를 발송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수천만 명이 우편투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많은 주들이 용지를 수거할 투표함을 설치했다. 방화 등에 무방비로 노출된 상태여서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이투데이/김서영 기자(0jung2@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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