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나이지리아 전 재무장관. © AFP=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유럽연합(EU)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나이지리아 후보를 지지하기로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EU 회원국은 27일(현지시간) 공식 지지 선언을 할 예정이다.

AFP통신은 26일 EU 소식통을 인용해 EU 27개 회원국 대사 회동에서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지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EU 소식통은 "27개국 중 일부 국가가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선호했지만, 두 차례 회의 끝에 다수 의견을 따르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EU 소식통은 "7개국이 성명서에 유 본부장에 대한 선호를 기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유 본부장을 지지하는 국가는 헝가리와 발트3국 가운데 한 국가로 알려졌다.

그러나 회원국 대다수는 '아프리카에 대한 상호 신뢰의 표시를 보여줘야 한다'는 이유로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단독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일본 정부도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지지하는 방침을 굳혔다고 교도통신이 25일 보도했다. 하지만 미국이 유 본부장을 선호하고 있고, 중국과 인도 등도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아 아직 결과를 예상하긴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WTO는 지난 19일부터 164개 회원국을 상대로 유 본부장과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에 대한 최종 선호도 조사를 하고 있다. 조사는 27일 마무리되며 다음달 안에 차기 총장이 지명된다.
angela0204@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