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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중국, 코로나19·남중부 지역 홍수로 햅쌀 수매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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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거래상·쌀 가공업체들, 햅쌀 확보에 어려움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홍수로 중국 남중부 지역의 쌀 생산량이 대폭 줄어들면서 햅쌀 수매가가 급등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7일 중국의 곡물 거래업체들과 쌀 가공업체들이 햅쌀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헤이룽장(黑龍江)성 지역의 벼 수확 장면
신화통신 발행 사진 캡처[재배포 및 DB 금지]



중국의 주요 쌀 생산지인 장시(江西), 후난(湖南), 후베이(湖北) 등 남중부 지역의 쌀 생산량이 코로나19와 홍수의 영향으로 예년보다 대폭 줄어들면서 햅쌀 도매가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통상 곡물 거래상들이 쌀 생산자에게 지급하는 햅쌀 가격과 곡물 거래상들이 쌀 가공업체와 거래하는 햅쌀 가격은 가을 추수기에 하락한다.

하지만 올해는 남중부 지역이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이어진 홍수 피해로 쌀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추수기의 햅쌀 가격이 오히려 오르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장시성에서 67만㎡ 규모의 논을 경작하는 천윈 씨는 "작년에는 벼 수매가가 50㎏당 120∼145위안 정도였으나, 현재는 140∼180위안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격은 다음 주에도 계속 오를 것"이라면서 "최소 연말까지는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후난성에서 쌀 가공업체를 운영하는 저우윈 씨는 코로나19와 홍수로 인해 쌀 생산량이 예년과 비교해 30%가량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쌀 생산업자들도 햅쌀 수매가가 과거보다 올랐지만, 생산량 감소로 수입은 예년에 미치지 못한다고 말한다.

중국 중앙 정부는 또 다른 쌀 주요 생산지인 북부지역의 벼 농사가 올해 풍년이어서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가 시작되는 내년 2월 12일 이전에 쌀값이 안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쌀은 중국 남부와 중부 지역의 주요 식량이기 때문에 중국 소비자들과 정부는 쌀값 변동에 민감하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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