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오래 계셔서 가르침 주셨으면···안타까워"
구자열 회장 "좋은 곳 가셨을 것"
연속 이틀 방문한 심재철·황각규에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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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7일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해 “우리나라 첨단 산업을 크게 발전시킨 위대한 기업인”이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 회장 빈소가 꾸려진 지 사흘이 된 이날도 이른 아침부터 삼성서울병원에는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조문을 위해 방문했다.
이날 오전 10시 39분께 빈소를 방문한 구광모 회장은 “재계 어르신들께서 오래 계셔서 많은 가르침을 주시면 좋을텐데 참으로 많이 안타깝다”며 애도의 마음을 드러냈다. 구광모 회장은 이어 “재계 큰 어르신이기에 조문왔다”며 “유족 분들께는 인사하고 위로의 말씀을 나눴다”고 짧게 답했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친동생들인 구자용 E1회장,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과 함께 오전 10시 27분께 입장해 20여분 정도 빈소에 머물다 떠났다. 구자열 회장은 “(이건희 회장이) 좋은 곳에 가셨으리라 생각한다”며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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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의 빈소를 방문한 주요 인사 가운데는 전날에 이어 연속 이틀 조문을 감행한 이들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과 심재철 전 국회부의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날 오전 10시께 빈소를 방문한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은 “위대한 업적을 남기신 분”이라며 “세계 경영을 했던 분께서 대한민국 경제를 어떻게 하면 잘 일굴 것인가에 대해 좋은 지표를 많이 말씀해주셨고 또 몸소 실천해주셨다”며 고인을 추억했다. 이어 황 부회장은 “대통령 순방 때 뵌 적이 있는데 그때 (이 회장의 경영) 철학을 간접적으로 배웠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황각규 부회장은 지난 8월 25일 지주사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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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각규 부회장과 비슷한 시각에 빈소를 찾은 심재철 전 국회부의장은 전날 문상객이 많이 몰려 조문을 제대로 못해 다시 빈소를 찾았다며 “우리나라의 경제 핵심이 이렇게 쓰러지니 안타깝다”며 “한국 경제를 일으켜 주셔서 고맙다고 했고 앞으로도 잘 챙겨주십사 부탁드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빈소에는 문화·스포츠계 주요 인사들도 고인의 마지막을 추모하기 위해 발걸음을 했다. 지난 2016년 삼성그룹서 해마다 국가적 위상을 높인 인재들에게 수여해온 호암상 시상식에서 삼성가와 인연을 맺은 피아니스트 조성진씨도 빈소를 찾았다. 한국인 최초로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조씨는 당시 용인 삼성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된 수상자 축하 음악회에서 연주했다.
아울러 박용성 전 대한체육회 회장도 빈소를 찾았다. 그는 “우리나라 스포츠가 큰 스타 한 분을 잃었다”며 “아직까지 스포츠의 원로로서 후원하고 도와주셔야 할 분이 이렇게 떠나게 돼서 굉장히 슬프다”고 말했다.
/이수민·서종갑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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