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모바일, 삼성전자가 WIPO에 제출한 폴드 디자인 도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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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갤럭시Z 폴드' 제품군에 '팝업 카메라'를 포함한 다양한 디자인 옵션을 고려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26일(현지시간) 삼성 전문 IT매체 샘모바일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세계지적재산권사무소(WIPO)에 팝업 카메라를 추가한 갤럭시Z 폴드 제품군 디자인을 출원했다.
해당 디자인은 지난 4월 제출된 것으로, 삼성전자가 지난 9월 말 출시한 '갤럭시Z 폴드2'를 개발하며 떠올린 디자인 아이디어에 대한 보호를 신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디자인은 갤럭시Z 폴드2와 매우 유사한 디자인을 갖추고 있지만, 전면 셀피 카메라 촬영을 위한 펀치홀이 없고 대신 팝업 형태로 전면 카메라와 후면 LED 플래시를 제공한다.
팝업 카메라란 평소에는 보이지 않다가 전면 카메라 기능을 실행하면 카메라 하드웨어가 제품 상단으로 튀어나와 외부로 노출되는 디자인을 말한다.
이번에 공개한 디자인 도안이 상당히 구체적인 점을 고려하면, 삼성전자는 진지하게 갤럭시Z 폴드2에 팝업 카메라 적용을 검토한 것으로 보인다. 만약 해당 디자인이 현실화되었다면 갤럭시Z 폴드2는 진정한 의미에서 풀화면 디스플레이를 실현한 폴더블 스마트폰이 되었을 것이란 게 샘모바일의 분석이다.
하지만 팝업 카메라의 복잡한 구조가 제품 고장을 잦게 하는 요소임을 고려하면 해당 디자인은 갤럭시Z 폴드2 설계의 최종 단계에서 탈락했을 가능성이 높다. 제품의 수명을 늘리고 불량률을 낮추는 게 풀화면 디스플레이보다 더 중요한 요소라는 판단이다.
다만 갤럭시Z 폴드2 이후 폴드 제품군에 팝업 카메라가 적용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팝업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A80 제품을 통해 팝업 카메라 기술에 대한 노하우를 확보하고, 진정한 풀화면 디스플레이를 구현한 바 있다는 게 샘모바일 측의 설명이다.
샘모바일은 "갤럭시Z 폴드 제품군에 적용된 복잡한 힌지 기술은 삼성전자가 폴드 제품군에 방수·방진 기능을 탑재하지 못하게 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며 "만약 팝업 카메라까지 적용되면 폴드 제품군에 방수·방진 기술을 추가하는 것은 더 어려운 일이 될 것이며, 제품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강일용 기자 zero@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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