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라자나트 싱 인도 국방장관,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장관이 27일 2+2 회담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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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인도가 27일(현지시간) 양국 외교·국방장관 회의를 열어 대중국 견제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 대선을 일주일 앞둔 상황에서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의도로 분석된다.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이날 인도 뉴델리에서 인도의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외교장관과 라지나트 싱 국방장관을 만났다.
폼페이오 장관은 회의 시작 전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대해 협력하고, 안보를 위협하는 중국 공산당에 맞서기 위해 논의해야 할 게 많다"고 반중 감정을 드러냈다.
이어 "미국과 인도는 중국을 포함한 모든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에스퍼 장관도 "미국은 중국과 국경분쟁 중인 인도와 강한 유대관계를 맺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양국은 지리정보 데이터와 관련한 '기본 교류·협력 합의서'(BECA)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인도는 미국의 첨단 군사위성 정보를 포함한 여러 기밀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외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대선을 앞두고 국무·국방장관 등 중요도가 큰 인물을 인도에 보낸 것은, 선거 막판까지 중국의 잠재적 위협을 부각시켜 지지자를 결집하려는 의도라고 해석하고 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후 스리랑카로 이동하며, 이후 몰디브와 인도네시아 등도 방문한다. 스리랑카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추진하는 '일대일로' 정책의 중요한 거점으로 꼽히고 있다.
이지윤 기자 leejiyoon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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