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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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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도 우승하는 美대선…"트럼프가 앞선다" 여론조사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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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이제 미국 대선(11월3일)이 일주일가량 남았다. 누가 당선될지 전세계가 관심을 쏟는 가운데, 대체로 조 바이든 후보가 앞선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하지만 마치 프로야구에서 2위가 최종 우승을 할 수 있듯, 미국 선거제도는 복잡해 안을 들여다봐야 판세가 정확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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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미국 대선은 정확히는 특정 후보를 지지할 선거인단 538명을 뽑는 것이다. 이는 국가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51개 지역(50개주+수도 워싱턴D.C)이 따로 한다. 각 지역에는 인구 비율에 따라 선거인단 수가 배정돼 있다.

선거인단은 지역별로 조금이라도 이긴 사람이 다 가져가도록 돼있다.(2개 지역 제외) 이러다보니 주요 지역 몇 군데에서 박빙의 승리를 거두면 전국 득표수가 적어도 선거인단에서 앞설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4년 전 그렇게 이겼다.


당선되려면 270점을 내라

후보들의 목표는 과반인 270명이다.

여러 여론조사 결과의 평균치를 통해 판세를 분석하는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현재 바이든은 232명, 트럼프는 125명을 확보한 상황이다. 확보했다고 판단한 지역은 여론조사 결과가 두 자릿수 차이가 나거나, 10%포인트에 가까운 차이를 보이는 지역이다.

바이든은 55명으로 선거인단이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 29명의 뉴욕에서 크게 앞선다. 4년 전 민주당이 충격 패배를 당한 미시건에서 9%포인트 앞선 점은 고무적이다.

남은 선거인단은 181명.

바이든은 이중 38명을 더 얻으면 목표를 이룬다. 현재 여론 상황에 맞게 펜실베이니아(20명, +4.8%P)와 위스콘신(10명, +5.5%P), 미네소타(10명, +6%P)에서 승리한다면 달성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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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51개 지역별 선거인단 수. 2개 지역 외에는 승자가 선거인단을 독식한다.




4년 전 '샤이 트럼프'가 정말 있었다

문제는 4년 전에도 이렇게 계산했다가 예측이 틀렸다는 점이다. 당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앞선 것으로 나왔던 접전지 5곳을 줄줄이 내줬다.

특히 미시건,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은 2~6%포인트가량 앞선 것으로 조사됐지만 0점대 포인트 차이로 트럼프 대통령이 이겼다.

이번 선거에서는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미네소타에서 바이든이 6%포인트 이하의 차이로 앞서고, 플로리다(29명)·애리조나(11)·노스 캐롤라이나(15)에서는 2%포인트 안팎의 근소한 차이를 보인다.

바이든 후보가 유리한 것은 분명하지만 최종 결과를 단정짓기는 어려운 것이다. 공교롭게도 이날 보수성향의 조사업체 라스무센은 전국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율 48%로 바이든 후보(47%)에 앞섰다고 밝혔다. 최근 한달 간 트럼프대통령이 앞선다는 조사는 한 번도 없었다. 이 업체는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의 승리를 예측하기도 했다.

김주동 기자 news9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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