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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상주지역에 다시 찾아온 '신이 주신 선물' … 곶감 3600여 생산농가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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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품종등록 '둥시' 깍아 말리는 작업 한창

상주 곶감, 지난해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

아시아경제

상주 전통곶감 재배농가에서 감을 건조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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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경북 상주 곶감 농가들이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5호로 지정된 상주 전통 곶감을 출하하기 위한 작업에 본격 돌입했다.


28일 상주시에 따르면 상주의 곶감 농가들은 최근 곶감의 재료인 감(떫은 감)을 깎아 말리는 작업에 들어갔다. 농가들은 40일 전후 건조해 반건시로, 60일 전후 건조해 건시(곶감)으로 출하한다.


상주 곶감은 원료 감인 둥시의 품질을 엄격하게 선별한 후 위생적으로 깎고 말려 맛과 품질이 뛰어나다. 감의 학명은 'Dios(신) Pyros(선물) kaki(감) Thunb'로 신이 준 선물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감과 곶감에는 현대인들이 꼭 섭취해야 할 비타민과 무기질 등 건강 기능성 물질이 다량 함유돼 있다.


상주 곶감은 원료 감부터 타 지역산과 차별화된다. 상주 곶감은 산림청에 품종등록이 되어 있는 상주둥시가 원료 감이다. 곶감을 만들기 위해서는 적당한 수분, 적당한 과육 밀도, 깎기 좋은 모양, 매달기 좋은 감꼭지 등이 있어야 하는데, 상주둥시는 이 같은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다.


봄철 저온 피해와 여름철의 긴 장마 및 태풍 등으로 떫은 감 생산량이 평년보다 감소할 전망이지만, 상주시는 농가들의 노력으로 상주 곶감의 명성은 계속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주시에서는 지난해 3681농가에서 곶감 1만2050t을 생산했다.


지난 23일 동성동의 용하농원 등 생산 농가 5곳을 방문했던 강영석 시장은 "코로나19와 기상재해로 인해 우리 곶감 농가의 어려움이 크다. 이러한 어려움에 귀를 기울이고 대응 방안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상주 전통 곶감농업은 지난해 11월 농림축산식품부의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5호로 지정됐다. 국가중요농업유산이란 농업인이 해당 지역에서 환경·사회·풍습 등에 적응하면서 오랫동안 형성한 유·무형의 농업자원 중에서 보전할 가치가 있다고 인정해 국가가 지정한 농업유산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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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곶감재배 농가를 방문한 강영석 시장이 건조작업을 돕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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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pdw12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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