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이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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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검찰개혁의 다양한 용도”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진 전 교수는 먼저 “보석, 김봉현 ‘나는 적폐검찰의 희생양’” “구명, 강기정 ‘나를 통해 대통령에게 흠집내려 해’”라고 썼다.
두 사람은 라임자산운용 사건과 얽혀있다.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인물로, 옥중에서 검찰 비위를 폭로했다. 그는 라임사태와 관련해 현직 검사 3명에게 술접대를 했다고 주장했다.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는 5000만원을 건넸다고 진술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강 전 수석은 “강기정 개인의 문제를 넘어 문재인 대통령과 우리 정부의 흠집내기 의도”라며 “묵과할 수 없다”고 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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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전 교수는 이어 “자위(자기위로), 조국 ‘나는야 검찰개혁의 불쏘시개’” “출마, 추미애 ‘덩실덩실 춤을 추자. 칼춤을 추자’” “승진, 뎅부장(정진웅 광주지검 차장검사) ‘춘장 부하에겐 플라잉 어택을!’”이라고 썼다.
검찰개혁을 지속적으로 주장해왔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윤석열 검찰총장과 수사지휘권 발동으로 대립 중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자기위로’와 ‘출마’를 위해 검찰개혁을 이용하고 있다는 취지의 표현이다. 진 전 교수는 지난 7월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해 한동훈 검사장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한 검사장을 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정진웅 당시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검사가 이후 광주지검 차장검사로 승진한 것도 비꼬았다. 정 차장검사는 독직(瀆職) 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진 전 교수는 “구걸, 정청래 ‘한 푼 줍쇼’ 김용민 ‘매일 김밥 먹어요’”라며 최근 후원금 모금 글을 올렸다가 구걸 논란이 일어난 정치인들을 비판하는가 하면, “구애, 김진애 ‘저는 사랑을 모릅니다’” “방탄, 정정순 ‘한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렵니다’”라고 표현해 정치인들의 행태를 비판하기도 했다.
김진애 열린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국정감사 당시 윤 총장 아내와 장모와 관련한 의혹을 지적할 때 ‘사랑을 모른다’는 발언을 해 화제가 됐다. 정정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4월 총선 당시 회계 부정 의혹을 받았지만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아 ‘방탄국회’ 논란을 일어난 바 있다.
진 전 교수는 끝으로 “관심, 김두관 ‘여기 나도 있어요’” “사업, 기타 어용들 ‘검찰개혁, 대깨문(문재인 대통령의 극성 지지자)들 계좌의 패스워드’”라고 표현하면서, 주로 소셜미디어로 주요 사안에 대해 활발하게 의견을 개진하는 김 의원과 검찰개혁을 무조건적으로 지지하는 문 대통령 지지자들을 풍자했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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