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정상회의 상임의장 "가장 어려운 단계"
"어떤 일 벌어질지 예측 못해"
[브뤼셀=AP/뉴시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27일(현지시간) 영국과의 무역협정(미래관계 협상) 타결 여부를 "확신할 수 없다"며 "현재 가장 어려운 단계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 21일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의회에서 발언 중인 미셸 의장의 모습. 2020.10.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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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영국과 유럽연합(EU)의 무역협정(미래관계 협상) 데드라인이 약 2주 앞으로 다가왔으나 여전히 타결 가능성은 오리무중이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27일(현지시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영국과의 협상 가능 여부를) 확신할 수 없다"며 "현재 가장 어려운 단계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2주간 추가 협상이 이어질 예정"이라면서 "현재로서는 양측이 평형을 이룬 상태"라고 설명했다. 모두의 의견이 팽팽해 나아가고 있지 못하다는 뜻이다.
영국과 EU는 11월 중순을 목표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 주 영국을 찾은 미셸 바르니에 EU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는 오는 29일까지 런던 의회에서 협상 내용을 조율할 예정이다. 이후 협상은 다시 유럽의회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이어간다.
당초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양측의 무역협상 타결 시한을 EU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10월15일로 제시했으나 이미 한 차례 어긋난 상태다. 현지 매체들은 영국과 EU의 미래관계 협상이 '터널 속에 접어들었다' '해저로 빠졌다'는 표현을 쓰며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만약 11월 중순까지 미래관계 협상이 마무리되지 못한다면 영국에서는 무역규칙 없이 EU와 완전히 분리되는 노딜(No deal) 브렉시트가 시작된다.
미셸 의장은 "우리는 모든 협상의 마지막 단계, 즉 최종 결정이 가장 어렵다는 걸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협상(Deal)을 완료할 수 있을까?"라고 자문하며 "알 수 없다. 협상 테이블에 뭐가 오를지에 따라 달라질 거다. 어쨌든 우리는 EU 27개 회원국에 상황을 잘 알리고, 협상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중이다"고 말했다.
현재 양측 협상의 가장 큰 과제는 ▲공정경쟁 보장 ▲EU의 영국 해역 어업권 ▲분쟁 합의 장치 설치 등 3가지다.
미셸 의장은 "우리는 가장 어려운 과제의 해결책을 찾고 있다"며 "내일이든, 2주 안이든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지 나는 예측이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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