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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전남체육회장, 강진·보성 체육회장 ‘갑질’ 공개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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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최근 전남 강진과 보성에서 민선 체육회장들의 공무원에 대한 ‘갑질’ 사건이 잇따른 가운데 전남도체육회가 공개 사과했다.

김재무 전남체육회장은 28일 “일부 지역체육회에서 시대에 역행하는 폭력가 갑질 등 불미스러운 사건을 일으킨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피해를 입은 공직자와 도민들에게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김 회장은 “그동안 스포츠계 폭력∙성폭력을 방지하고자 노력해왔으나, 이번 사건을 통해 인권 사각지대가 아직도 존재하고 있고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체육계 폭력사건에 대한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낀다”고 재차 사과했다.

전남도체육회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선수와 지도자를 대상으로 실시했던 스포츠 인권교육을 22개 시∙군체육회와 69개회원 종목 단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확대·실시키로 했다.

또 시∙군체육회에 대한 실태조사와 점검을 실시하고 도체육회 내에 전남스포츠인권센터를 설치해 체육계 현장의 인권침해 및 스포츠비리 등을 상시 점검하고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변화된 민선체육회장 시대에 발맞춰 제도개선을 통해 폭력, 갑질 등 불미스러운 사건 발생시 강력한 조치 및 패널티를 부과하겠다”며 “민선체육회가 지방자치단체와 원활한 협력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역랑강화와 자정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보성군체육회장이 공개석상에서 감사차 방문한 공무원에게 폭언을 퍼부어 물의를 빚은 데 이어 지난 21일 강진군체육회장이 강진군 스포츠산업단장을 수차례 폭행한 뒤 반성문을 쓰게 하는 등 갑질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무안=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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