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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여중생 허벅지 만지고 교복 안에 손 넣어"…고소 당한 학원장 "죽으란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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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여중생 3명 더…학원 측 "친하다고 생각해서 한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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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여중생을 성추행한 학원장이 고소당하자 "우리 좀 살려달라"며 피해자 측에 직접 찾아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22일 JTBC '사건반장'은 딸이 학원 원장에게 성추행당했다는 피해 아버지 A 씨의 제보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자영업 하며 홀로 두 딸을 키우고 있다고 밝힌 30대 A 씨는 지난 13일 오후 10시쯤 중학교 2학년 딸에게 걸려 온 전화를 받았다.

당시 딸은 울면서 "시험 기간이라 빈 교실에서 공부하고 있었는데, 학원 원장 선생님이 들어오더니 옆에 앉아 내 허벅지를 쓰다듬었다. 교복 단추 1개가 풀려있었는데 그 사이로 원장이 손을 집어넣었다"고 말했다.

딸은 원장과 단둘이 있던 탓에 무섭고 놀라 움직일 수도, 소리를 낼 수도 없었다고 한다.

딸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해당 학원에 다녀 평소 원장을 아빠같이 따랐다. 그러나 원장은 교실 밖, 학원 차량에서도 성추행을 이어갔다고 한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남학생과 함께 학원 차에 탄 딸은 조금 안심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때 원장은 차량 조수석에 타려는 남학생에게 "너는 불편하니 뒷좌석에 타라"고 말하며 딸을 앉혔고, 남학생을 내려준 뒤에는 또다시 허벅지를 쓰다듬으며 성추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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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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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는 A 씨 딸 외에도 같은 반 여학생 3명이 더 있었다. 여학생들은 "선생님이 허벅지 쪽을 만진다든가 장난식으로 스킨십했다", "등을 쓰다듬거나 헤드록을 건 적이 있다", "의도적으로 다리를 만지거나 안으려고 한 적이 있다" 등 피해를 주장했다.

이에 A 씨는 원장에게 불순한 의도가 있다고 판단, 지난 14일 원장을 아동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이후 학원 원장 부부는 A 씨의 일터를 직접 찾아왔고, A 씨가 대화를 거부하자 원장 아내가 A 씨의 누나에게 연락해 "평소처럼 헤드록을 걸다가 그 사달이 났나 보다. 너무 친하다고 생각하고 행동했나 봐. 네가 말 좀 잘 해줘"고 해명했다.

또 원장 아내는 A 씨의 초등학생 아들에게도 "(피해자인) 누나에게 나 한 번만 만나달라고 해줄래?" "집에 혼자 있어? 내가 집으로 가도 될까?" 등 메시지를 보내며 일방적인 만남을 요구했다.

특히 원장 아내는 "고소장 보니까 우리 죽으라는 거네. 우리 좀 살려줘 제발"이라고 억울해했다.

이와 관련 원장은 '사건반장'에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단계라 특별히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A 씨는 딸이 현재 불면증을 앓는 등 고통스러워하고 있다며 "딸한테 너무 미안하다. 최대한 처벌받게 해야겠다는 생각뿐"이라고 전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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