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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유명희, 투표서 나이지리아 후보에 뒤처져"…막판 역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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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출마한 WTO 사무총장 선거의 결선 투표가 마감됐습니다. 유 본부장의 상대인 나이지리아 후보가 크게 앞선 것으로 전해졌지만, 미국이 나이지리아 후보에 대한 반대의사를 밝혀서 최종 결과는 아직 유동적입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WTO는 사무총장 선거 투표를 마감하고, 각 회원국에 결과를 알렸습니다.

투표 결과가 공식 확인되진 않았지만, 외신들은 나이지리아의 오콘조이웨알라 후보가 한국의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을 앞섰다고 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WTO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에게 WTO를 이끌라고 제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나이지리아 재무장관 출신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는 WTO 164개 회원국 가운데 100표 넘는 지지를 얻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이지리아 매체들도 자국 후보의 당선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습니다.

득표 결과를 확인한 우리 정부는 대응 방안을 고민 중입니다.

WTO 사무총장 선거 규정상, 득표에서 밀렸다고 곧바로 선거가 끝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WTO는 사무총장을 선출할 때 모든 나라의 동의를 거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 정부는 유 본부장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 정부가 거부권을 행사할지 의중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WTO에 영향력이 큰 미국이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거부하면 향후 협의 시간을 더 벌 수는 있지만, 상대 후보에게 표를 던진 다수 회원국들을 설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노동규 기자(laborsta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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