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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검찰, 김봉현 술접대 의혹 검사 2명 압수수색…휴대전화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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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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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일부 검사들이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술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술자리 참석자로 지목된 현직 검사들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검찰은 김봉현 전 회장이 주장하는 술접대가 있었던 구체적인 날짜를 파악하고 참석자로 언급된 인물들의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28일 서울남부지검 검사 향응 수수 의혹 사건 수사전담팀(팀장 김락현 형사6부장)은 김 전 회장이 술접대를 했다고 밝힌 현직 검사 2명의 사무실과 주거지 등을 지난 26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해당 검사들의 휴대전화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김 전 회장이 법무부 감찰 조사 과정에서 술접대를 했다고 밝힌 검사 3명 중 사진으로 특정한 2명이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 16일 발표한 옥중 입장문에서 "지난해 7월 검찰 출신 A변호사와 함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룸살롱에서 현직 검사 3명에게 1000만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후 김 전 회장은 지난 21일 추가로 입장문을 공개해 A변호사와 검사 3명이 "예전 대우조선해양 수사팀에서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이라고 했다. 2차 입장문에 언급된 수사팀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 이후 만들어진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 소속이었다.

수사팀은 압수수색을 통해 두 검사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관련 서류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들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김 전 회장 접대 관련 통화나 문자메시지 등이 있는지 분석하고 있다. 해당 검사들은 접대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검찰은 이날 김 전 회장이 접대 장소로 지목한 청담동 룸살롱도 압수수색했다. 김 전 회장의 단골집으로 알려진 이 룸살롱은 지난 4월 말에도 검찰이 김 전 회장과 금융감독원 출신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 사이의 유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했던 곳이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7월 검사 술접대'를 주장하면서도 구체적인 날짜에 대해서는 함구해 왔으나 이날 조사에서는 검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술접대 날짜를 특정해야 참석자로 지목된 검사들의 검찰청 및 룸살롱 출입 기록, 통화 기록 등 증거를 확보해 실제 접대가 있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서울남부지검은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판매사였던 KB증권 본사도 이날 압수수색했다. 검찰이 펀드 사기 수사와 관련해 이 회사를 압수수색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라임 펀드 상품을 판매한 부서와 담당자들의 내부 보고서, 메신저 등이 압수 대상에 포함됐다.

권준영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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