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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주호영 몸수색' 논란에…"나도 야당 원내대표 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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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대한 청와대 경호처의 몸수색 논란에 대해 자신이 야당 원내대표 시절에도 형식적으로 한 적이 있다고 했다. 우 의원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6년 야당이었던 민주당 원내대표였다.

29일 방송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는 더불민주당 우상호 의원과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출연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 28일 청와대 경호처가 문재인 대통령과 예정된 환담장에 들어가려는 주 원내대표의 신원 확인·수색을 시도한 게 발단이 됐다.

이후 청와대 경호처는 “5부요인-정당 대표 등에 한해 검색을 면제하는 경호업무지침에 따라 면제 대상이 아닌 주 원내대표의 검색을 하게 됐다. 다만, 현장 요원이 융통성을 발휘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해명했다. 또 “이런 지침은 이전 정부 시절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우 의원은 주 원내대표 몸수색 논란에 대해 “만약 세게 한 거면 너무 과도했다고 본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을 만날 때는 형식적으로 살짝만 해서 기분이 안 나빴다”라며 “젊은 경호원이 융통성 없이 너무 원리원칙대로 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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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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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우 의원은 “기분 나쁘셨을 수는 있는데 무슨 의도가 느껴져서 기분이 나빴을지는 모르겠다. 국회의원 100여 명이 대통령이 등장할 때 3~4분씩 소리를 지를 사안인가”라며 “그냥 가볍게 꾸짖고 너무 과도한 거 아니냐, 이렇게 항의하는 수준이었으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을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들은 홍 의원은 “세계 어느 사에서도 독재 국가에서도 이렇게는 않는다”라며 “대통령께서 기자회견을 하러 오시는 장소에 초청을 제1야당의 원내대표가 가는데 잘 안내는 못할망정 그것을 세워놓고 ‘내가 주호영 원내대표다’라는 이야기를 세 번을 반복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홍 의원은 “그렇게 반복을 했는데도 그냥 탐지기를 가슴에 대고, 등에 대고, 또 위아래 다리 쪽에 대고 했다”고 청와대 경호처의 행위를 나무랐다.

홍 의원은 “이런 건 현장에서 테크닉을 살리고 거기는 경호 수장이 있었다”며 “이런 사람들이 보고 야, 이분은 누구다. 설령 실무자가 잘못했더라도 이렇게 정정으로 수습해서 대통령이 하는 그 기자회견의 좀 더 분위기를 살려 주는 역할을 해야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박병석 국회의장이 단상에 올라가니까 우리 (원내)수석(부대표)가 찾아가서 오늘 이러한 봉변을 당했는데 유감이라든지 진상을 이야기를 해 달라고 회의 전에 이야기를 했다”며 “그런데 박 의장이 그냥 밀고 가니까 우리 야당 의원들이 거기 합세해서 그런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야당 반발의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야권에서는 주 원내대표의 몸수색 논란과 관련해 연일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날 주 원내대표는 비대위 회의에서 “제가 당사자이기 때문에 더 말씀드리진 않겠습니다만 지금까지도 청와대로부터 그것과 관련한 어떤 입장 표명도 직접 받은 적 없다”며 “협치와 거리가 먼 행보”라고 청와대를 겨냥했다.

이어 그는 “100일 전에 대통령께 드리는 열 가지 질문에 대한 답도 지금까지 없었을 뿐만 아니라, 이틀 전에 다시 드린 열 가지 질문에 대해서도 이번엔 답변하겠단 말씀조차 없었다”면서 “대통령께서 말하는 협치는 청와대나 민주당이 하는 일을 따라주면 협치고 그렇지 않으면 협치가 아니라는, 우리는 협치할 생각이 많은데 야당이 동의하지 않는다는 정치적인 프로파간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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