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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컨슈머리포트 "자율주행기능, GM이 테슬라보다 뛰어나...현대차·벤츠는 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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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 전문매체 컨슈머리포트가 자동차 업체들의 반자율주행 기능을 비교한 결과, GM의 '슈퍼 크루즈(Super Cruise)' 시스템이 테슬라 '오토파일럿(Auto Pilot)'을 제치고 가장 뛰어나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조선비즈

컨슈머리포트(Consumer Report)



28일(현지시각) 컨슈머리포트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 GM은 100점 만점에 69점으로 1위, 테슬라는 57점으로 2위를 기록했다. 포드 자동차의 '코 파일럿(Co-Pilot) 360' 시스템은 52점으로 3위, 아우디 '프리 센스'는 48점 4위, 현대자동차 '스마트센스'와 기아자동차 '드라이브 와이즈', 메르세데스-벤츠 '드라이버 어시스턴트'는 46점으로 5위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6~9월 17개 자동차 업체의 반자율주행 시스템을 36가지 테스트를 통해 비교·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미 연방 교통안전위원회(NTSB·National Transportation Safety Board)의 권장 사항을 기반으로 시스템의 기능과 성능, 사용의 용이성, 안전하게 취소할 수 있는지 등을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특히 운전자가 반자율주행기능을 실행하고서도 얼마나 운전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지 시스템이 잘 모니터링 하는가에 중점을 뒀다. 컨슈머리포트에 따르면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는 그간 이러한 시스템의 사용과 관련된 고속도로 충돌 사고 등을 연구하면서 사람들이 자동화 시스템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에 대한 위험성을 강조해왔다.

GM의 슈퍼크루즈도 이같은 맥락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슈퍼크루즈는 운전자가 도로를 주시하도록 하기 위해 적외선 카메라를 탑재했는데, 운전자가 운전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운전자의 주의를 끌기 위해 스티어링 휠 상단 가장자리에 밝은 빨간색 표시등과 같은 여러 경고를 표시한다.

다른 자동차 업체들의 시스템은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에 손을 올리도록 하고 있는데 이것이 반드시 운전자가 실제로 앞 도로를 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GM의 슈퍼크루즈의 경우에는 수차례 경고에도 운전자가 반응하지 않으면 시스템이 저절로 차량 속도를 늦추기 시작해 결국 정지하도록 만든다.

특히 차선이 합쳐지거나 진입로에서 벗어나야 하는 등 까다로운 상황에서 GM 슈퍼크루즈는 운전자가 직접 운전을 할 수 있도록 충분한 경고와 시간을 주는 반면, 테슬라 오토파일럿은 이같은 상황에서 시스템을 즉시 종료한다는 점에서도 슈퍼크루즈가 보다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차선 유지 시스템과 관련해서 테슬라는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아우디, 캐딜락, 링컨의 시스템도 거의 비슷한 성능을 보였다고 컨슈머리포트는 전했다. 차량 속도 제어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은 아우디, 벤츠, 포르셰였다.

지난주 컨슈머리포트는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이 이름에 미치지 못한다는 보고서도 발표했다.보고서는 "테슬라가 완전 자율 주행 기능이라고 부르는 것이 최첨단일 수도 있고 멋질 수도 있지만, 구매자들은 이에 대해 8000~1만달러를 내놓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변지희 기자(zh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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