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9 (금)

이슈 법의 심판대 오른 MB

"다스는 MB것" 밝혀낸 검사들, 추미애 취임후 죄다 좌천됐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동훈·송경호·신봉수 등 秋취임 후 모두 좌천

중앙일보

이명박 전 대통령 수사를 지휘했던 한동훈 검사장.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동훈, 송경호, 신봉수…

29일 대법원에서 징역 17년이 확정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수사했던 검사들의 이름이다. 이 전 대통령의 수백억 횡령과 수십억 뇌물수수 사실을 유죄로 인정한 판결문에는 이 검사들 중 일부의 이름이 공판 검사로 올라와 있다. 수사만이 아니라 재판까지 챙겼다는 뜻이다.

2018년 서울중앙지검 3차장 당시 이 전 대통령 수사를 지휘했던 한동훈 검사장(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은 이날 대법원 판결에 대해 "저를 비롯한 수사팀은, 검사로서 할 일을 했을 뿐이니,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조국 전 장관 수사 뒤 지방청에 좌천성 발령을 받거나 수사권이 없는 법무연수원에서 근무 중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판결문에도 등장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 판결문에도 이들의 이름이 등장한다. 조국 전 장관 불기소를 주장했던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에게 한 상갓집에서 "당신이 검사냐"고 했던 양석조 대전고검 검사의 이름도 있다.

중앙일보

국정농단과 조국 일가 수사를 맡았었던 송경호 여주지청장의 모습. 사진은 올해 초 중앙지검 3차장을 맡았을 때 사진.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해 조 전 장관 일가 수사에 참여했던 검사들의 이름은 국정농단 판결문 곳곳에 등장한다. 당시 수사와 재판의 핵심 축이었기 때문이다. 조 전 장관 일가 재판을 맡던 중에 경남 통영지청으로 좌천성 발령이 난 강백신 부장검사는 지난 2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파기환송심에 공판 검사로 참석했다. KTX도 없는 곳에서 왕복 9시간 버스를 타고 공소유지에 나서 이 부회장 사건 재판장과 각을 세웠다.

전직 대통령을 구속시키며 문재인 정부 적폐청산의 주력이었던 검사들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취임 이후 대부분 좌천된 상태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지난 22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산 권력 수사하면 좌천됩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라는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과거에 저 자신도 경험해본 적 있고요. 검찰 안팎이 다 아는 이야기 아니겠습니까"라며 답답함을 표했다.

박태인 기자 park.taein@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