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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이제서야 "집단면역, 전염병 못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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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면역, 허황되고 비윤리적인 일"

"역사적으로 백신 없이는 소강 불가"

전국적 이동금지령은 여전히 "반대"

뉴시스

[스톡홀름=AP/뉴시스] 스웨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책을 이끈 안데르스 텡넬 스웨덴 공공보건청 수석 역학자는 27일(현지시간) "역사적으로 백신이 없는 상태에서 집단면역으로 완전히 소강된 전염병은 없었다"고 말했다. 사실상 집단면역으로 코로나19를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시인한 것이다. 사진은 지난 7월 스톡홀름에서 기자회견 중인 텡넬의 모습. 2020.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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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집단면역' 정책을 고안했던 스웨덴의 방역 총괄 책임자가 실패를 시인했다.

안데르스 텡넬 스웨덴 공공보건청 수석 역학자는 27일(현지시간) 독일 주간 디차이트와의 인터뷰에서 집단면역을 의도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허황되고 윤리적이지 못한 일"이라며 "역사적으로 백신이 없는 상태에서 전염병이 집단면역으로 완전히 소강된 적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스웨덴의 감염률은 가을이 시작된 이후 지난 두 달간 8배 가까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스웨덴 전국 21개 지역 중 17곳에서 신규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중이다.

실시간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스웨덴의 신규 확진자 수는 1980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 수는 11만7913명에 달한다.

텡넬은 현재 스웨덴에서는 전체 코로나19 검사 대상자 중 4%가 양성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우리가 지켜본 것 중 가장 큰 확산세"리며 "세부적으로 본다면 이는 우리가 집중적으로 추적을 하고 검사를 실시했기 때문이지만, 큰 틀에서 보면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자인했다.

텡넬은 "여름보다 새로운 확진자가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 당국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주변 국가에 비해 확산세가 덜 가파르다"며 "스웨덴의 경우 중환자 비율이 상당히 낮고, 우리는 이 부분에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 유럽 전역에서 첫 번째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됐을 때 국경까지 걸어잠근 이웃국가들과 달리 스웨덴은 식당, 술집, 카페 등을 평소와 같이 운영했다.

그러나 걷잡을 수 없는 2차 확산이 시작되자 이미 일부 지역에서는 자체적인 봉쇄령을 내린 상태다. 스카니아 자치주는 상점, 헬스클럽, 도서관, 수영장, 대중교통 등을 삼가고 외부인과의 접촉을 피하라고 촉구했다.

텡넬은 여전히 국가적인 봉쇄령에는 찬성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강제적인 봉쇄는 엄청난 자원을 묶어버리는 일"이라며 "더 느슨하지만 지속가능한 방역을 통해 시민의 동참을 이끌어 내는 게 더 좋다"고 말했다.

그는 "스웨덴 국민은 유럽 어느 국가보다 자신의 삶을 뚜렷하게 변화시켰다"며 "우리는 이웃 국가로의 이동을 크게 줄였다. 지난 봄에는 약 40%의 근로자들이 재택근무를 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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