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검찰 안에선 검사들을 대상으로 한 감찰이 여러 건 진행되고 있습니다. 추미애 장관의 지시에 따른 겁니다. 몇몇 검사들이 이를 문제 삼으며 검찰개혁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자 추 장관은 문제를 제기한 검사의 과거 일을 거론하면서 '개혁만이 답'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신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좋습니다. 이렇게 커밍아웃 해 주면 개혁만이 답입니다."
추미애 장관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입니다.
기사 링크도 함께 올렸습니다.
동료 검사의 약점이 드러나지 않게 하려 피의자를 20일간 구금하고 면회를 막은 의혹이 있는 검사에 관한 기사로, 지난해 8월 보도됐습니다.
기사에 언급된 검사는 제주지검 이환우 검사입니다.
이 검사는 어제 검찰 내부게시망에 '검찰개혁은 실패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인사권, 지휘권, 감찰권이 남발되고 있다"면서 "검찰개혁의 핵심 철학과 기조가 크게 훼손됐다", "의도를 가지고 정치가 검찰을 덮어버리는 나쁜 선례를 남긴 건 분명해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추 장관의 소셜미디어 글은, 자신이 추진하고 있는 '검찰개혁'을 문제 삼는 검찰 내의 주장들을 반박하기 위한 취지로 보입니다.
하지만 추 장관에게 반발하는 글은 이어졌습니다.
국정농단 사건과 삼성 승계 의혹을 수사하며 '윤석열 사단 막내'로 꼽히는 이복현 부장검사는 추 장관이 지시한 합동감찰에 대해 "합동감찰이 뭔지 모르겠다"는 내용의 글을 내부게시망에 올렸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8개월 만에 공개적으로 외부 일정에 나섰습니다.
이복현 부장검사가 근무하는 대전지검과 자신을 보좌했던 강남일 고검장이 있는 대전고검을 찾았습니다.
[윤석열/검찰총장 : 검찰 가족들이 어떻게 근무하고 있는지 총장으로서 한 번 직접 눈으로 보고 애로사항도 들어보고 등도 두들겨주고 그렇게 하려고 온 거니까…]
윤 총장은 '검찰개혁'을 주제로 검사들과 간담회를 했습니다.
취재진은 추 장관의 잇따른 감찰 지시에 대한 견해를 물었지만, 답하지 않았습니다.
(영상디자인 : 송민지)
신아람 기자 , 주수영, 유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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