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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윤석열, 자기 의지와 관계없이 유력 대선후보로 성장하는 절차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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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권력 가진 쪽에서 점지를 해 대선 후보가 만들어지기도 하고, 권력과 충돌해서 만들어지기도 한다. 권력과 충돌해서 만들어지는 경우가 더 일반적이라고 볼 수 있다" / 윤 총장은 후자의 사례라고 언급

세계일보

4·15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냈던 박형준 동아대 교수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자기 의지와 관계없이 유력 대선후보로 성장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권이 윤 총장에게 매질을 가해 그의 덩치를 키워주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박 교수는 29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대선에 윤석열 총장이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지"를 묻자 대선 후보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설명하는 것으로 답을 대신했다.

박 교수는 "권력을 가진 쪽에서 점지를 해 대선 후보가 만들어지기도 하고 권력과 충돌해서 만들어지기도 한다"고 지적한 뒤 "권력과 충돌해서 만들어지는 경우가 더 일반적이라고 볼 수 있다"라며 윤 총장이 후자의 예라고 했다.

이어 "윤석열 총장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정권의 검찰 장악에 대해서 맞서는 그런 인물로 부각이 된 것은 (대권 후보로) 충분히 정치적 잠재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어느듯 윤 총장이 유력한 차기 후보로 대접받기에 이르렀다고 판단했다.

한편 박 교수는 국민의힘 일부에서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 거부감을 가지고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선 "지금은 힘을 합칠 때로 일이 조금 안 풀리면 무조건 지도부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김 위원장에 힘을 실어줬다.

박 교수는 "지금 중요한 것은 국민의힘 국회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전사가 된다는 생각으로 국민들에게 치열하게 메시지와 대안을 제시, 스타가 되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지도부 탓만 하지말고 의원 각자가 투사로 거듭나야 당이 살아난다고 주문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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