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1월 3일 미국 대통령 선거가 이제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공화당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는 나란히 초 경합지인 플로리다로 향했습니다. 선거가 임박한 상황에서 두 후보가 같은 날 플로리다 맞대결을 펼치는 것은 그만큼 이 지역이 갖는 상징성과 중요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에서 판세를 뒤집은 지 이틀 만에 바이든 후보가 또다시 앞서가는 등 초접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임종주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후보가 격전지 중의 최대 격전지 플로리다에서 결국 맞붙게 됐어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 중부 탬파로 날아갔고 바이든 후보는 남부 브로워드 카운티에서 유세를 하고 다시 탬파로 향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유행의 위협을 최소화하는데 초점을 맞췄고,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군중을 동원하는 등 무모한 대응을 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다시는 봉쇄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미 폐쇄해 봤잖아요. 우리는 병을 이해했고, 경제활동을 재개했습니다. 바로 그겁니다.]
[조 바이든/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 내가 경제를 봉쇄하겠다는 게 아닙니다. 나라문을 닫아 걸겠다는 게 아닙니다. 바이러스를 봉쇄하겠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3분기 국내 총생산 GDP가 30% 이상 오른 것을 놓고는 트럼프 대통령이 "역사상 가장 높고 좋은 것"이라며 반색한 반면, 바이든 후보는 "여전히 깊은 수렁에 빠져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상반된 인식으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앵커]
둘 중에 누구든지 경합주들 가운데 29명으로 가장 많은 선거인단을 갖고 있는 플로리다를 놓치게 되면 사실상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미국 대선은 선거인단 538명의 과반, 그러니까 270명을 누가 확보하느냐하는 싸움입니다.
4년 전엔 트럼프 대통령이 대의원 101명이 걸린 경합주 6곳을 싹쓸이하며 306명을 확보했고, 힐러리 후보는 232명을 얻는데 그쳤습니다.
경합주를 빼고 그때와 결과가 같다고 가정할 경우, 바이든 후보는 38명만 더 얻으면 승리할 수 있습니다.
산술적으로 여론조사에서 앞서 있는 미시간과 위스콘신에서 우세를 굳히고 플로리다를 얻으면 당선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조 바이든/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 여러분에게 달려 있습니다. 여러분이 열쇠를 쥐고 있습니다. 플로리다에서 이기면 승부는 끝나는 겁니다.]
그러나 바이든 후보가 플로리다를 놓치면 계산은 더 복잡해집니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를 잃게 되면 승산이 희박해집니다.
[앵커]
그렇다면 현재 초 접전이 펼쳐지고 있는 플로리다를 비롯한 경합주들의 전반적인 판세는 어떻게 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기자]
플로리다는 트럼프 대통령이 여론조사에서 열세를 뒤집은 지 불과 이틀만에 바이든 후보가 평균 1.4%P 차이로 다시 앞서며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애리조나도 동률로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고 있고, 노스캐롤라이나와 펜실베이니아는 바이든 후보가 각각 0.6%와 4.3%P 차이로 앞서지만 역시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입니다.
위스콘신과 미시간은 6~8%P가량 바이든 후보가 우위에 있지만, 투표율 등 여러 변수를 고려하면 섣불리 승부를 예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임종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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