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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美대선] “플로리다 잡아야 이긴다”...트럼프·바이든 막판 화력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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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경합주 중 최다 선거인단(29명)이 걸린 최대 승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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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탬파/AFP연합뉴스


미국 대선을 닷새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대선 승리의 핵심 키를 쥐고 있는 플로리다에 동시 출격, 막판 표심 결집을 호소했다.

2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는 플로리다에 화력을 집중했다. 바이든 후보가 오후 6시30분 탬파 유세 일정을 잡자 트럼프 캠프에서 5시간 전인 오후1시30분에 유세를 하겠다며 맞불을 놨다.

플로리다는 경합주 중 최다 선거인단(29명)이 걸린 최대 승부처다. 1996년 이후 플로리다에서 이긴 자가 대선 승리를 거머줬다. 플로리다는 2008년과 2012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2000년과 2004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손을 들어주며 미 대선의 풍향계 역할을 했다.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불과 1.2%포인트 차이로 플로리다에서 승리를 거두며 대통령에 당선됐다.

현재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에 뒤지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를 놓칠 경우 재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27일 기준 플로리다에서 트럼프와 바이든의 지지율 격차는 불과 0.4%포인트로 초접전 상태다. 오차범위내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만큼 두 후보 모두 플로리다 표심을 끌어올리기 위해 막판 에너지를 쏟아 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플로리다주 탬파 레이먼드 제임스 스타디움 주차장에서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까지 동원해 유세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는 플로리다 주민이라는 점을 내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9월 주소지를 뉴욕에서 플로리다 팜비치로 옮겼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 인구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라틴계 표심을 공략했다. 그는 “바이든 정책은 라틴계 지역사회에 불리한 것이다. 바이든은 47년 동안 라틴계를 배신했다”면서 바이든이 민주당 극좌들과 연관돼 있으며 라틴아메리카 사회주의 체제와도 관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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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29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드라이브-인 방식으로 유세를 하고 있다. 탬파/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표심을 공략하기 위해 사회주의 체제를 공격하는 배경에는 플로리다가 중남미에 뿌리를 둔 라틴계가 강세를 보인다는 점에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와의 국경에 장벽을 건설하는 등 이민자 적대정책을 펼쳐 라틴계 반발이 강할 것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정반대다.

플로리다에는 특히 쿠바계 시민이 많은데 이들은 쿠바 혁명 전 재산 몰수를 피해 미국으로 피신했거나 현재 쿠바 정치 체제가 싫어 미국으로 건너온 사람이 대부분이다. 독재 체제가 지속되고 있는 베네수엘라와 니카라과 출신도 적지 않다. 전통적으로 공화당 지지 성향이 강한 이유다.

트럼프의 라틴계 공략에 맞서 바이든 후보도 “대통령에 당선되면 라틴아메리카 억압적인 체제에 맞설 것”이라면서 “트럼프는 쿠바와 베네수엘라의 민주주의와 인권을 증진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니다”라고 호소했다.

또 트럼프의 이민 정책을 겨냥, 백악관에 입성하면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이민 당국이 떨어뜨려 놓은 545명의 아이들이 부모를 만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투데이/김서영 기자(0jung2@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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