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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추미애 '평검사 저격'에 검사들 집단 반발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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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환우 제주지검 검사, 추미애 장관 비판 글 게시

이환우 검사 "감찰권 남발…검찰 개혁 철학 훼손"

추미애 장관, 이 검사 암시 기사 공유·글 올려

추 장관 "이렇게 커밍아웃 해주시면 개혁만이 답"

[앵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자신을 비판한 평검사를 겨냥해 "이런 커밍아웃은 개혁이 답"이라는 글을 SNS에 올렸는데요.

이후 검찰 내부 게시판에는 '나도 커밍아웃하겠다'며 추 장관을 비판하는 댓글이 잇따르면서 집단 반발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서경 기자!

시작은 그제 현직 검사의 글이었습니다.

추미애 장관을 강도 높게 비판하는 내용이었죠?

[기자]
이환우 제주지검 형사1부 검사는 지난 28일 검찰 내부망에 글을 올렸습니다.

법무부와 추 장관을 겨냥해 목적과 속내를 감추지 않은 채 인사권과 지휘권, 감찰권이 남발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 중립성 확보와 검찰권 남용 방지라는 검찰 개혁 철학과 기조가 훼손됐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자 이튿날인 어제 오전 추미애 장관은 자신의 SNS에 이 검사를 암시하는 기사를 공유했습니다.

이 기사는 동료 검사를 보호하려고 피의자를 오랫동안 구금하고 면회까지 막았단 내용인데요.

추 장관은 기사 공유와 함께 "이렇게 커밍아웃 해주시면 개혁만이 답입니다"라는 짧은 글을 덧붙였습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같은 기사를 공유하면서 '추 장관을 공개 비판한 이 검사는 어떤 사람'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앵커]
검찰 내부 분위기도 심상치 않을 것 같습니다.

다른 일선 검사들도 추 장관 비판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고요?

[기자]
먼저 추 장관을 비판한 이환우 검사 글에는 공감과 응원이 담긴 댓글 60여 개가 달렸습니다.

특히 최재만 춘천지검 검사는 어제 자신도 이환우 검사와 동일하게 "커밍아웃"하겠다는 글을 내부 게시판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최 검사는 노무현 정부 때 법무부 장관을 한 천정배 전 의원의 사위인데요.

최 검사는 추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남발하는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검찰을 압박하고 편을 갈라 정권에 비판적인 검사들을 마치 검찰개혁에 반발하는 세력인 것처럼 몰아붙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해당 글에는 오늘 오전까지 "나도 커밍아웃"하겠다는 댓글이 백 개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이와 별도로 이복현 대전지검 형사1부장도 글을 올려 소속 검찰청과 상의도 없이 일선 검사를 법무부 감찰관실로 파견 보냈다며, 박근혜 정부 최 모 씨의 인사 농단 느낌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앵커]
추 장관이 지휘권을 발동한 사건들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서울중앙지검은 어제 영등포세무서와 중부지방국세청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윤 총장 최측근 윤대진 사법연수원 부원장 형인 윤우진 전 세무서장의 뇌물수수 사건과 수사 무마 의혹 관련입니다.

영등포세무서는 윤 전 서장이 지난 2010년 근무했는데, 당시 뇌물수수 의혹에 대해 윤 전 서장은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습니다.

윤 총장은 대검에서 근무하던 당시 윤 전 서장 측에 중수부 출신 변호사를 소개해줬다는 의혹을 받았는데, 최근 추미애 장관은 윤 총장에게 이 사건 관련 수사 지휘 배제를 지시했습니다.

추 장관이 지휘권을 발동한 라임 사태 수사와 관련해선 서울남부지검이 핵심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을 상대로 출정 조사를 하고 검사를 접대했다는 날짜를 특정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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