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日, 코로나 확산에도 크루즈선 운항 재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지난 2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가 무더기로 나왔던 일본 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조선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일본 내 코로나 확산세가 줄지 않는 가운데 크루즈선 운항은 다음달 재개될 예정이다.

31일 재팬타임스,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상선미쓰이여객은 크루즈선 닛폰마루를 타고 고베를 출항해 지바현에 기항하는 투어를 다음 달 2일 시작할 계획이다. 해운사 유센크루즈도 요코하마와 시즈오카를 오가는 아스카Ⅱ를 같은 날부터 운항하기로 하는 등 크루즈선 영업이 재개된다.

크루즈 업계는 승객 밀집도를 낮춰 코로나 감염을 예방하고,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밀접 접촉자를 파악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닛폰마루의 경우 탑승객을 정원의 40% 이하로 제한한다. 라운지, 바, 수영장 내 식당 등 탑승객이 모여 마스크를 벗고 식사하는 장소에는 테이블과 의자 등 약 400곳에 QR코드를 부착한다. 승객이 좌석에 앉으면 크루즈 직원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좌석의 위치 정보를 기록한다.

또한 확진자를 격리하기 위한 음압실을 선박에 설치했다. 출입국 과정의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선내에서 세 차례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해 음성인지 확인하며 열흘간 격리한다.

일본은 코로나 대유행 초기였던 지난 2월 요코하마항에 정박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으나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 이런 경험으로 일본 내 일각에서는 크루즈선 운항 재개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프로야구 경기에서 실제 관중을 대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요소를 알아보는 실험을 추진 중이다. 30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와 한신 타이거즈의 경기에 관중 입장 제한을 수용 인원의 80%까지 완화해 1만6594명이 입장했다.

일본 정부가 스포츠 경기에서 대규모 인원이 모였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상황을 파악하고 대처하기 위해 이 경기를 실험 대상으로 선택하면서 내린 조치다.

오는 31일 같은 장소에서 수용 인원의 90%, 11월 1일엔 만석까지 관중을 허용해 실험 강도를 높일 예정이다. 11월 7일엔 일본 최고 인기 야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홈 구장 도쿄돔에서도 같은 실험을 하기로 했다. 도쿄돔의 수용 인원인 4만3000석 중 80%가 다 찰 경우 약 3만4000명이 실험 대상이 된다. 집단 감염 우려에도 도쿄올림픽 유관중 경기 개최가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하기 위해 일종의 실험을 하겠다는 것이다.

[서유근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