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서는 대통령 선거가 끝난 뒤 폭력 사태와 사회 혼란이 더욱 가중되지 않을까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총기로 무장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바이든 후보 측 유세 버스를 에워싸고 위협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말리기 보다는 부추기는 듯한 모습을 보여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워싱턴 임종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고속도로 위에서 차량 여러 대가 바이든 후보 측 유세 버스를 에워쌉니다.
트럼프 지지 깃발을 꽂은 채 버스를 세우거나 도로 밖으로 밀어내려합니다.
일부는 총기로 무장하고 욕설과 야유를 퍼붓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것이 바로 테러 아닌가요? 대통령 후보를 마을 밖으로 쫓아내는 게 언제부터 가능했나요?]
안전에 대한 우려로 바이든 후보 측 이날 텍사스주 유세는 취소됐습니다.
이번 사건은 선거 후 폭력 사태에 대한 우려를 더욱 키웠습니다.
내전 수준의 극심한 혼란을 염려하는 목소리도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관련 동영상과 함께 "텍사스를 사랑한다"며 이를 부추기는 듯한 표현을 트윗에 썼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고속도로를 달리던 미친 버스가 차량 수백 대에 둘러싸인 것을 보셨나요? 온통 트럼프 깃발이었습니다.]
며칠 전 뉴욕에선 트럼프 지지자와 반트럼프 시위대가 물리적으로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편투표 700만 장이 아직 선거 당국에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격전지 13개주 2천 400만 표의 28%에 이른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분석했습니다.
선거 결과 발표 지연은 물론 경합주 당락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연방법원까지 나서 투표 용지를 제 때 배달하라는 명령을 내렸지만, 지연 사태가 해소될 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표에 여러 주가 소요돼 난리가 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임종주 기자 , 김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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