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천 여부를 묻는 전당원 투표에서 86%가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지난 1일 오후 6시 전당원 투표를 마무리했고, 2일 오전 최고위원회의 때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민주당 관계자들의 발언을 종합할 때 전 당원투표는 총 투표 21만1804명(투표율 26.35%) 중 '86.64%'가 공천 찬성 입장을 밝혔다. 반대는 13.36%에 불과했다.

이를 방증하듯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서는 공천 찬성론자들의 의견이 즐비했다. 한 당원은 "후보 공천을 통해 시민의 심판을 받는 게 옳은 일"이라며 "유권자의 선택권은 필수"고 찬성 입장을 전했다.

다른 당원 역시 "정당이 존재하는 이유는 정권을 잡기 위한 것"이라며 "'잘못했다'고 해서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생각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은 전당원 투표 결과 당헌 개정으로 결론이 날 경우, 이날 당무위원회 및 오는 3일 중앙위원회를 거쳐 당헌 개정을 마무리하는 절차를 밟는다.

당헌 개정 내용은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등 중대한 잘못으로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 선거를 하는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는 현행 규정에 '전당원투표로 달리 정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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