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여론조사에선 바이든 후보가 10%포인트 앞서
경합주 중심으로 트럼프 지지율 끌어올리며 혼전양상
미국 대통령 선거를 이틀 남겨두고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전반적인 우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남부 경합주를 중심으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율을 끌어올리면서 최종 승자는 결국 투표함을 열어봐야만 알 수 있을 정도의 혼전양상이 펼쳐지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유세 현장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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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성원·김우영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를 코앞에 두고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재선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경합주에서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와 지지율을 좁힌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인단 과반(270명)을 획득해야 하는 미국 대선에서 승패를 좌우할 경합주가 누구를 선택할지는 결국 투표함을 열어볼 때까지 예측불가로 남게 됐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방송이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는 52%의 지지율을 기록해 42%에 그친 트럼프 대통령을 10%포인트로 여유롭게 앞섰다.
하지만 지지세가 뚜렷하지 않은 12개 주(애리조나, 플로리다, 조지아, 아이오와, 메인, 미시건, 미네소타, 노스캐롤라이나, 뉴햄프셔, 네바다,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에서 바이든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격차는 6%포인트로 좁혀졌다.
이는 지난달 9~12일 동안 실시한 여론조사 당시 10%포인트였던 격차를 상당히 줄인 것이다.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은 소폭 하락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42%에서 45%로 지지율을 끌어올렸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유세 현장에서 승리를 자신하며 주먹을 움켜쥐고 있다. [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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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남부의 경합지역은 말 그대로 박빙이다. 선거분석 업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이 각종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플로리다와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등의 지지율 격차는 1~2%포인트 수준으로, 모두 오차범위 안이다.
지지율의 흐름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추격세가 무섭다. 워싱턴포스트(WP)·ABC방송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는 한 달 전만해도 플로리다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4%포인트 앞섰지만 이날 발표를 보면 1%포인트 우세에 불과하다.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지지율 조사에선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이 49%로 바이든 후보(47%)를 오차범위에서 앞섰다.
북부 경합지역에선 펜실베이니아가 혼전양상이다. WP·ABC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을 7%포인트 차이로 앞서고 있지만 한 달 전 10%포인트 앞섰던 것을 감안하면 불리한 흐름이다.
이에 따라 경합주 투표와 개표를 놓고 두 진영의 신경전이 한층 날카로워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 유세 전 기자들에게 팬실베이니아주, 노스캐롤라이나 등 일부 경합주의 우편투표가 선거일 뒤 합산된다는 점을 개탄하며 “투표가 끝나자마자 우리 변호사를 보내 경합주 개표 상황을 검토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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